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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필름속 세상으로] 영화 "자객 섭은낭"의 세번째 촬영지 신농가 
2017-01-28 17:40:53 cri

지난주에 이어 소개할 영화 "자객 섭은낭"의 세번째 촬영지는 바로 호북 신농가(神農架)입니다. 영화 속 여도사가 안개가 피어오르는 벼랑에 서있고 섭은낭이 서서히 걸어와 여도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후효현 감독은 산봉우리가 안개로 뒤덮인 화면으로 고전적인 영상미를 표현해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장면은 바로 호북 신농가(神農架)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호북 신농가는 동쪽으로 호북성 보강현(保康縣)과 연결되어 있고 서쪽으로 중경시(重慶市) 무산현(巫山縣)과 잇닿아 있으며 남쪽으로 흥산(興山), 파동삼협(巴東三峽)에 의지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방현(房縣), 죽산(竹山), 무당산(武當山)과 가까워 지리적 위치가 매우 우월합니다. 신농가 풍경구는 산봉우리의 평균 해발고가 모두 3000미터이상으로 "화중 용마루"로 불리웁니다. 이곳은 아고산 자연풍경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제로 조성된 삼림생태관광구입니다.

신농가의 주요 명승지는 천연원시생태관광구,신농정(神農頂), 풍경아(風景埡), 판벽암(板壁岩), 료망탑(瞭望塔), 소룡담(小龍潭), 대룡담(大龍潭), 금후령(金猴嶺) 등이 있습니다.

천연원시생태관광구는 신농가 서북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총면적이 926.24평방킬로미터인 이 관광구는 원시삼림풍경을 배경으로 신농씨 전설과 순박한 산림문화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천연원시생태관광구는 기이한 나무와 꽃, 동굴, 봉우리 및 산에 은거하는 사람들의 기이한 풍속이 한데 어우려져 신기함 속에 들어있는 비밀을 파헤치는 것을 주제로 한 원시생태관광구입니다. 관광구 내에는 림해가 아득하게 펼쳐져 있고 "웅장하고 수려하며 아득하고 원초적인" 특색으로 형성된 아름다움은 이루다 감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중국 남북지리의 합류점에 위치한 이 곳에는 남북 부동한 자연지대의 동식물자원이 분포되어 있는데요, 구역내에 자연식생은 침엽림, 활엽림, 죽림, 관목, 풀숲, 소택지 등 식생류로 나뉩니다. 이곳의 풍부한 동식물자원은 시야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청신한 공기와 조용한 환경을 마련해주어 녹색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신농정은 면적이 2평방킬로미터, 해발고가 3105.4미터로 된 "금자탑" 모양의 산봉우리입니다. 신농정에는 전나무, 황산차, 전죽들이 자라나 있고 들창코원숭이, 백곰, 영양들이 출몰합니다. 험준한 산세에 웅장한 기백으로 하늘을 향해 우뚝 서있는 신농정은 명실상부 "화중 제1봉우리"입니다. 흩날리는 눈꽃과 짙은 운무로 뭇봉우리들은 늘 두터운 면사포에 가려진채 참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나마 여름과 가을의 맑게 개인 날에 운무가 걷혀지면 신농정의 정상에서 천태만상을 굽어볼 수 있습니다. 신농정 정상에는 암석이 노출되어 있고 이끼나 양치식물들이 깔려있어 태고적인 정경을 구현했습니다. 산허리에 이르면 가파로운 남쪽 비탈이든 다소 완만한 북쪽 비탈이든 확연히 3층차로 구분된 모습이 보이는데요, 한층은 전죽임지입니다. 산따라 질서정연하게 자란 전죽은 마치 산을 보호하는 든든한 성벽과도 같습니다. 또 다른 한층은 전나무임지입니다. 하늘을 향해 꿋꿋이 서있는 전나무들은 물을 머금은 듯 짙푸릅니다. 그리고 한층은 화려한 황산차림지입니다. 전나무 품에 기대고 있는 황산차는 매혹적인 자태와 아름다운 화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신농가 주봉우리 서쪽에 위치한 풍경아는 해발고가 2700미터입니다. 풍경아에는 뾰족뾰족 솟은 돌들이 마치 숲을 이룬 것 같은 석림으로 되어있습니다. 풍경아 정상에 올라 주위를 보면 뭇봉우리들이 가파로움을 겨루는 듯하고 절벽 사이에서 쏟아지는 폭포는 마치 은실이 갈래갈래 흩어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해발고가 2160미터인 판벽암에는 주로 전죽이 자라나고 황산차도 섞여 있습니다. 판벽암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이곳이 "석림"과 "야인 출몰지"로 불리우기 때문입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곳에는 늘 신농야인들이 나타났다 사라져 전죽림에서 야인들의 종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속설때문일가요? 전죽림에는 모양이 제각기 서로 다른 기암괴석들이 뾰족하게 솟아나 이목을 끕니다. 특히 북쪽 비탈에 있는 거대한 바위는 모자가 서로 기대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연인이 서로 속삭이는 것 같기도 해 화가나 촬영가들은 늘 이 거대한 바위 주변에서 몇시간 동안 머물면서 창작합니다.

금후령은 신농정풍경구 내 들창코원숭이들의 주요 활동구역이고 신농가 원시삼림의 대표적인 구역입니다. 금후령 원시삼림에서 거대한 수목들의 비장한 성장과 쇠퇴, 소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적자생존의 순리를 깨닫게 되고 이 적자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마저 느끼게 됩니다. 금후령은 해발고가 3019미터이고 면적이 5평방킬로미터입니다. 이곳에는 소나무, 잣나무, 짧은꼬리원숭이 등 동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산세는 완만하고 강우량이 풍부하며 토지가 비옥하고 폭포가 쏟아져 내려 신농가원시삼림에서 보호가 비교적 잘 된 곳 중 하나입니다.

웅위한 기백을 과시하며 우뚝 선 뭇 산봉우리들, 그 산자락을 감싸고 있는 운무, 절벽 사이에서 흐르는 폭포,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다양한 동식물들, 이곳은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주는 교과서와도 같은 명승지입니다. 대자연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가벼움을 한껏 느껴보고 그곳에서의 기억을 추억의 서랍안에 고스란히 정리해두는 여행길이 되기를 바라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글/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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