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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책] "꺼져버려 종양군"
2017-04-12 16:32:07 cri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늘 입에 달고만 살았어. 막상 하려고 할 때면 결코 늦지 않았음을 알게 되지. 꿈앞에서 모든 것은 그저 핑계일 뿐이야!"

-------"꺼져버려 종양군"

영화: "꺼져버려 종양군(滾蛋吧腫瘤君)"

상영시간: 2015년 8월 13일

쟝르: 청춘 드라마

감독: 한연(韓延)

출연: 백백하(白百何)와 오연조(吳彥祖)

수상:  제11회 중미영화제 "금천사상", 제6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최우수 시각효과상,  제16회 중국영화화표상, 제23회 베이징대학생영화제, 제20회 화정상에서 최우수 여배우상(웅돈역의 백백하)

줄거리: 29세 낙천적인 만화가 웅돈이 림프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지만 명랑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해주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던 활기찬 청년 웅돈(熊頓), 행복해야 할 그의 29세 생일날은 최악의 날로 찾아옵니다. 상사와의 불화로 직장을 잃고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사랑을 잃고 가장 친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즐기던 중 돌연 쓰러집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웅둔은 자신의 주치의 량의사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이런 설레임도 잠시 그는 림프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한 그가 처음으로 만난 환우는 바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남자애였습니다. 여느 또래 남자애들처럼 장난도 잘 치고 웃음기도 많았던 아이는 골수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고 퇴원하게 됩니다. 아이는 아무런 상황도 모른채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만으로 들떠있었습니다. 아이와 밝게 인사를 나누고 신나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웅돈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때론 자신의 상상속에서 사는 것도 매우 아름다운 일이다.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 없고 두려움도 없고 걱정도 없고 지어 죽음도 없다."

아이가 퇴원하고 웅돈의 병실에는 또 다른 환우가 찾아옵니다. 하몽(夏夢)이라 부르는 이 여인은 자신의 불행한 신세를 한탄하고 원망하며 삶을 반포기한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잔뜩 날이 선 그녀에게 웅돈은 조심스레 다가가 희망의 씨앗을 심어줍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이 막 시작되려고 할 때 우리의 인생은 끝나가려고 해. 두렵지 않아?"

"삶이 우리에게 한번 시련을 줄 때는 다 목적이 있다고 믿어야 해. 우리만 병마에 시달리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인생은 한번뿐이니 소중히 하고 제한된 시간내에 마음껏 즐겨라고 알려주기 위한거야."

웅돈의 말에 힘입은 하몽은 그녀를 데리고 미장원으로 갑니다. 화학약물치료로 탈모가 심했던 웅돈과 하몽, 이에 하몽은 삭발을 제안합니다. 웅돈이 눈을 감은채 삭발을 마치고 눈떠보니 하몽과 그의 친한 친구들이 모두 삭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고 화려한 드레스차림으로 우정촬영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무렵 병마는 점점 웅돈을 옥죄여왔습니다. 사경을 헤메는 위험천만한 순간에 량의사가 또 한번 웅돈을 구해줍니다. 그런 량의사가 영웅처럼 느껴졌던 웅돈은 특유의 발랄함으로 얼음장처럼 얼어붙었던 량의사의 마음을 조금씩 녹여줍니다. 그때 량의사는 지병으로 돌아간 애인을 묻고 사는 아픔을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점차 흘러 웅돈은 병이 호전되었고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건강을 되찾은 웅돈은 열심히 운동하고 평소 좋아하는 만화창작에도 몰두하면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날 병마가 또 다시 찾아와 웅돈은 응급실로 실려갑니다. 이번에도 주치의를 맡은 량의사에게 웅돈은 가냘픈 목소리로 힘겹게 말합니다.  

"죽음은 결과일 뿐 어떻게 사냐가 중요하죠. 겪어보고 사랑해보고 강해져보고 자신을 이겨내보고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헛살지 않았다고 봐요. 때문에 사람은 단지 잃는게 두려워 소유해야 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의 말대로 웅돈은 남은 생을 헛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국 웅돈은 가족친지들의 품속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습니다. 장례식 날 웅돈이 미리 촬영한 마지막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는 그를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꼭 영원히 견지해야 합니다. "

[감상평]

고통스럽고 힘든 투병생활에서 가장 위로를 받아야 할 웅돈은 오히려 명랑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주고 그들의 마음속 상처를 보듬어주었습니다. 한편 각자 사연을 지닌 주변 인물들은 그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며 다양한 에피소드로 고되고 단조로운 그녀의 투병생활 속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습니다.

영화는 엉뚱발랄한 그녀의 상상을 애니메이션, 무협, 공포 등 다양한 쟝르의 대표적인 영화 명장면으로 구현해 흐름 사이사이에 교차적인 편집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고 용감한 자세로 비극적인 상황을 희극보다 더 희극적인 상황으로 살아간 웅돈의 이야기는 관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낭만적인 환상과 잔혹한 현실이 번갈아 이어지면서 영화는 투병, 죽음이라는 이 무거운 주제에 적절한 웃음포인트를 첨가해 관중들로 하여금 웃음과 눈물속에서 생명의 힘을 또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이 영화는 지병으로 30세에 세상을 떠난 만화가 항요(項瑤,필명 웅돈)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의 동명만화를 각색해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상영하자마자 큰 호평을 받았고 특히 2015년 9월 습근평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무렵 중미 양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5년 중국영화주" 개막식 영화로 상영되어 현지 관중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글/편집: 권향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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