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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책] "해양천국"
2017-04-26 18:11:06 cri


영화: "해양천국(海洋天堂)"

상영시간: 2009년 8월 26일

감독: 설효로(薛曉路)

출연: 이연걸(李連傑), 문장(文章), 계륜미(桂綸鎂), 고원원(高圓圓), 동용(董勇)

줄거리: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가 모든 심혈을 기울여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보살피는 감동적인 이야기

망망한 대해에 배 한척이 떠있습니다. 아버지는 천성적으로 자폐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과 배에 앉아 가없이 펼쳐진 망망한 대해를 바라보다가 아들의 손을 잡고 바다에 뛰어듭니다.

아들 대복이는 자폐증으로 자신에 세계에 갇혀 독립적으로 기본생활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대복이는 어렸을 적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해양관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왕심성의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면서 힘겹게 살아가던 아버니 왕심성에게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재앙이 닥칩니다. 바로 간암말기로 4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것입니다.

왕심성은 자신이 겪어야 할 고통보다도 가장 마음이 쓰이는 것이 아들 대복이였습니다. 그는 마음을 단단히 추스리고 아들에게 옷 입기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나하나 가르쳐주었습니다. 왕심성은 인내심을 가지고 같은 말과 행동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대복의 마음의 문을 조금씩 두드렸습니다.

천성적으로 물을 좋아했던 대복이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왕심성이 일하는 해양관에서 뛰어노는 것이였습니다. 이런 대복이를 보면서 왕심성은 거의 불가능한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대복이를 해양관에 "출근"시키는 것입니다. 그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 대복이에게 버스로 해양관으로 이동하고 해양관에서 청소하는 일을 가르칩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제대로 못해내는 대복이를 보면서 초조해하던 왕심성은 처음으로 큰 소리로 대복이를 꾸짖었습니다. 하지만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대복이를 보자 그는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왕심성은 눈물을 꾹 참고 조용히 대복이게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감싸며 말합니다.

"괜찮아. 우리 다시 천천히 해보자꾸나."

그렇게 무수한 반복을 거듭해 대복이는 조금씩 일을 배워갔습니다.

한편 왕심성은 갑작스러운 이별로 아들이 받을 충격과 상처가 염려되어 아들에게 선물을 남겨줍니다. 그는 수공제작한 거북껍데기를 쓴 채 거북이로 분하고 아들보고 며칠 뒤면 이 바다거북으로 변신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바다거북을 바라보면 아버지를 보는 것과 같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날 왕심성은 해양관에서 아들과 함께 수영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왕심성은 세상을 떠났고 대복이는 해양관에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말미 대복이는 아버지 등에 업히던 것처럼 바다거북이의 몸에 기대어 함께 수영합니다. 그의 모습은 그렇듯 평온하고 행복했습니다.

[감상평]

지난 4월 2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입니다. 자폐증은 흔히 사회적 상호작용이 결여되고 의사소통에서 난항을 겪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최신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폐증 환자가 천만명이 넘습니다.

자폐증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 "해양천국"은 감동적인 부성애로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영화는 감동적인 장면을 일부러 극대화하지 않고 절제된 연출과 세련된 영상미, 섬세한 연기로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부성애를 잔잔하게 그려내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특히 액션배우 이연걸의 휴먼드라마 도전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이 영화는 중국영화금코알라상, 중국영화화표상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하며 호평이 잇달았습니다.

글/편집: 권향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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