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상해는 찌는듯한 무더위를 거듭했으나 이보다 더욱 열기를 띄는것은 투자의 인기였다.

최근 2007년 국제금융투자박람회가 상해에서 열렸는데 무려 1000달러에 한장씩 하는 입장권은 돈을 주고도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었다. 세계에서 유명한 투자가 짐 로저스(Jim Rogers)가 이번 논단에서 "세계를 어떻게 볼것인가"라는 주제로 멋진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로저스는 제일 먼저 달러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달러는 비축화폐로서 지금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바 미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 됐으며 달러의 많은 결함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만약 지금 수중에 달러가 있다면 서둘러 처리해야 하며 인민폐 이외의 화폐에 투자할 경우 절대 달러에 투자하지 말것를 건의했다. 그는 지금 제일 탄탄한 화폐는 인민폐이며 이런 상황은 여러해동안 지속될것이라고 판단했다.

채권에 대해 얘기할때 로저스는 세계의 채권시장은 지난 20여년동안 줄곧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런 황금시기는 이미 끝났고 세계각지의 채권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바 자기는 다시는 채권시장에 투자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국가들의 증권시장에 대해서도 로저스는 황금시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판단했다. 가치평가의 각도에서 볼때 그들의 주가는 너무 높아 서방국가의 증권시장에 투자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는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응당 지금의 아시아시장을 주목할것을 건의했다.

로저스는 자기가 제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돈 버는 기회는 대종상품에 있다고 표시했다. 그는 역사의 측면에서 볼때 이런 상품의 황소장세는 2014년 혹은 더 나아가 2022년까지 지속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종상품 시장이 앞으로 전망이 가장 좋을것이라는 예로 석유를 들었다. 석유 공급자를 놓고 볼때 알라스카, 멕시코 등은 모두 감산하고 있으며 영국, 말레이시아 등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했다. 인도네시아는 원래 OPEC성원국이었으나 지금은 석유수입국이 돼버려 OPEC에서 제명됐다. 수요자의 측면에서 볼때 아시아경제가 왕성하게 발전함에 따라 석유의 수요량이 줄곧 상승했다. 지금 중국은 세계 제2대 석유수입국으로서 석유 소비량이 세계 1/10을 차지하며 인도는 세계 1/20을 차지한다. 석유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지만 공급은 늘어난것이 없다. 이것은 몇해동안 새로 발견된 유전이 없다는것을 설명한다. 또한 이것은 석유의 공급과 수요가 이미 심각한 불균형상태에 처해있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다.

로저스는 지금의 중국 증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증시는 1년사이 400% 상승했는데 이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위기의 신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도 지금 중국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만 만약 내년에도 주가가 2~3배 튀어오른다면 단호히 퇴출할것이라 밝혔다. 정말 그렇게 되면 이미 증권시장에 거품이 생겼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자신의 주식투자에서의 원칙과 법칙을 총화했다. 우선 정부의 동태를 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가 철도건설에 몇천억원 투자한다면 철도건설에 관련된 업체들은 최대 수익자인것이다. 만약 정부가 거액의 자금을 들여 오염을 다스린다면 관련업체는 그중에서 꼭 이익을 얻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