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발표된 통계수치를 보면 현재 중국의 자동차완제품 생산업체는 130여개로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있다. 그런데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국내 10위권에 있는 자동차업체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84%이상을 차지했으며 기타 120여개 업체들의 판매량은 120만대도 안됐다.

중국에는 80개가 넘는 국산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자동차업이 제일 발달한 미국시장에는 본토 브랜드가 47개밖에 안된다. 승용차 제조업체를 볼때 미국에는 15개밖에 없지만 중국은 이미 50여개에 달했다.

많은 기업들이 동일한 산업에서 경쟁을 벌이는것은 유리한 점이 있지만 여러 업체들의 과도한 참여는 업무의 중첩을 야기시킨다. 올 상반기 중국의 16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장점유률은 1% 심지어 그 이하밖에 안됐으며 일부 업체는 연간 생산판매량이 100대도 안됐다.

자동차업은 규모와 개방정도를 제일 강조하는 산업이다. 국제 자동차산업의 발전상황을 보면 연간 생산판매량이 100만대이하인 자동차업체는 단독 경영을 유지할수 없으며 200만대규모의 업체들도 재조합의 국면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대규모적인 합병과 재조합은 이미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올해 7월 국내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상해자동차가 FIAT의 협력파트너인 남경자동차의 모회사 약진(躍進)자동차와 합병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 영국의 Rover사가 파산된후 상해자동차와 남경자동차는 각기 Rover의 자산을 매입한 후 과거 Rover75형모델에 기초해 서로 거의 비슷한 모델을 개발해 직접적인 경쟁을 벌였었다. 때문에 향후 두 기업의 합병은 Rover자산의 거대한 협동효과를 가져올것이다.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 합병이 이루어지든지 이것은 국내 자동차업계에 시범역할을 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