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통계가 있다. 관광에서 최소 1/3시간은 기나긴 여로라고 말이다. 기나긴 여로의 지루함과 소망끝에 보는 아름다운 경관만이 더욱 흥분과 감탄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여로에 지루함만 있는것이 아니다. 지루함을 좇기 위한 몇 가지를 알아본다.

1. 꿈속 헤매기

이 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고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다. 잠 자는 자세도 상황을 봐서 여러가지로 선택할수 있다. 서서 잘수도 있고 누워 잘수도 있고 앉거나 기대어 잘수도 있다. 파트너가 있어서 함께 머리를 기대고 자는것이 가장 노맨틱하다.

이 방법과는 조금 다른 방법도 있다. 잠 들지는 않았지만 눈을 감고 머리를 쉬우는 방법이다. 맞은켠에 앉은 나이든 아저씨가 마구 무언가를 먹어댈때, 두 연인이 지나치게 뜨거울때 이 방법이 가장 좋다.

2. 부지런히 먹어대기

먹는것은 우리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다. 여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제한된 시간안에 많이 보고 많이 놀기 위해 식사시간과 식사장소가 늘 여로에 배치된다. 배가 고파서야 먹을수 있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간식을 먹는것도 여로의 지루함을 달래는 좋은 방법이다. 부지런히 씹어대는 속에 시간도 빨려들어가니 말이다.

3. 쉬지않고 말하기

사람들은 만나면 말하기 좋아하기 마련이다. 함께 간 파트너는 물론이고 낯선 사람이라도 여로에 만나면 특히 말이 많아진다. 너 한 마디, 나 한 마디씩 주고 받으며 크게는 국가 대사부터 작게는 생활의 사소한 일까지 이야기에 언급되지 않는것이란 없다. 재미나면 소리 높여 깔깔댈수도 있고 슬프면 아끼지 말고 눈물을 흘릴수도 있다. 특히 여행길에 만나면 모두가 한 집식구인듯 하다.

4. 무언가 놀아대기

여로에 놀수 있는 놀이가 무얼까? 가장 흔한것이 카드놀이다. 이 놀이는 여행 파트너와도 할수 있고 낯선 사람과도 할수 있다. 두 사람 혹은 일곱여덜명 정도가 한데 모여 카드놀이를 노는것도 즐거움의 하나이다. 아니, 혼자서도 가능한 놀이이다.

그리고 지금은 핸드폰에 거의 모두 게임이 들어있어 카드놀이가 아니더라도 좋다. 단, 핸드폰 밧데리가 소모될뿐이다.

5. 눈으로 무얼 보기

독서와 여행은 한 쌍이다. 자고로부터 문인들은 독서와 여행을 가장 좋아하고 언제나 양자를 함께 하였다. 또한 많은 명산대천속에는 그들이 남긴 글이 아주 많다. 지금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배낭속에 책 몇 권 가지고 다닌다. 비행기나 열차에도 무료로 보는 간행물들이 있어 책속에 눈을 파묻고 있으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망각하고 지루함 대신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된다.

6. 귀에 뭘 들려주기

눈이 힘들어하면 그 때는 귀가 등장할 차례이다. 일반 교통도구들에는 모두 오디오 시설들이 장착되어 방송을 듣거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낼수 있다. 물론 자신이 워커맨이다. 씨디, MP3같은것을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든지 포켓속의 음악세상을 감지할수 있다. 거기다가 눈에 보이는 수려한 경치때문에 음악이 그토록 아름다운지는 처음 느끼며 음악을 다시 볼수도 있을것이다.

7. 주마관등

달리를 차창밖으로 보이는 경관도 아주 볼만한 볼거리임을 잊지 말라. 밥 짓는 연기 모락모락 피어나는 농가들, 기복을 이룬 밭들, 불빛이 찬란한 도시의 야경들, 울울창창하게 뒤로 물러가는 산봉들…이런 곳들은 머물수 없는 지나가는 경관이다. 인생 자체가 흘러가는 나그네의 길이 아닌가! 지나가는 경관도 지나치지 말고 유심히 보고 느껴라.

8. 인연 만나기

사랑은 찾는것이 아니라 만나는것이다. 그리고 그 누가 여행길에 만난 로맨틱한 사랑을 거부할 것인가? "타이타닉"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스토리가 모두 여로에 산생한 러브 스토리이다. 인연이 되면 천리길을 와서 만난다고 한다. 기다리는 사랑의 한쪽이 여로에 나타나 인연이 되지 않으리라고 누가 말할수 있으랴? "이 좌석 임자 있어요? " "짐 올리는것 도와 주실래요? " 이 때부터 일생일대의 인연이 시작될수도 있다.

9. 앞뒤 준비하기

두 여행지 사이를 오가는 여로이다. 이 때는 이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이미 본 여행지를 정리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에 지녔던 물건이나 돈을 다시 챙기고 명소에 관한 소감이나 일기를 쓰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다음에 도착할 명소에 대해 공부하고 계획을 세우는것은 여로의 효과적인 이용방법이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