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외에 천진고루(鼓樓)도 고대 건물인데 문묘에서 멀지 않은곳에 위치해 있다. 아침저녁으로 북치고 종울려 시간을 알리는 고루와 종루(鐘樓)는 역사를 보유한 중국의 도시라면 거의 모든 도시들에 다 있다. 기원 14세기, 명(明)나라 초기에 건설된 천진의 고루는 사실 북이 있는 고루가 아니라 종이 걸려 있는 종루, 천진고루는 그야말로 여러차례의 험한 길을 걸어 오늘에 이르렀다. 천진 고루 윤화(尹華) 부관장은 천진 고루는 두번이나 철거되었다가 재건되었다고 했다. 첫번째 철거와 재건사는 1900년 8개국 연합군이 천진에 침입한 후 1901년에 천진의 성을 허물면서 고루도 형편없이 되어 스스로 무너졌다가 1921년에 재건한것이다. 중국의 복원공사는 대부분 원 모양을 살리는것이 규칙이어서 원 모양을 살렸는데 다만 보기에 원래 고루보다 더 멋있고 크기도 원래보다 더 크게 했다. 두번째는 1952년, 천진시가 해방되고 도시 건설이 빨라지면서 도로가 좁아 고루를 철거했다가 2000년에 천진의 민족문화를 고양하는 의미에서 고루를 다시 복원했다. 2000년의 두번째 재건에서는 원 모습을 살리는 토대에서 기초를 넓혀주었고 높이를 원래의 3층에서 5층으로 증가하고 철로 된 종을 무게 3톤의 청동종으로 바꾸었다. 지금 이 고루에 올라가면 종을 칠수 있어 과거의 고루를 직접 느낄수 있다. 

(사진설명: 고루)

이밖에 천진의 광동회관(廣東會館)에서는 경극을 비롯해 오래된 전통연극을 볼수 있다. 이 광동회관은 약 300년전에 광동상인과 복건상인들이 선대를 만들어 천진에 와서 상업에 종사하면서 만든 건물인데 모양은 베이징의 사합원구조이지만 중국 남방의 광동건물 풍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회관은 보통 그 지역 상인들이 모여 상업활동을 상의하고 벗을 사귀고 고향에 대한 정을 푸는 곳, 문화장소도 포함된다. 그래서 광동회관에서 가장 자랑으로 여기는 건물이 오늘의 극장에 가까운 희루(戱樓), 이 건물은 세계적으로도 몇 개 남지 않은 고전 극장의 하나이다. 광동회관은 약 7,800명의 관객을 수용할수 있는 실내극장인데 목조건물이고 2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보통석이고 2층은 룸으로 된 특별석. 그리고 무대도 세면의 개방식으로 되어 있어 관객들은 동쪽과 서쪽, 북쪽 세 면에서 무대를 볼수 있고 무대의 배우와 무대아래 관객들간 교류에도 이롭게 설계되었다. 극장의 천정은 대들보 3개와 무수한 작은 나무로 연결해 만들었는데 특히 대들보 3개가 유명하다. 천진희곡박물관 허매매(許枚梅) 부관장은 이 대들보는 중국의 남방에서 가져온 통나무인데 길이가 최소 40미터에서 50미터로 보기 드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