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성(湖南省) 장가계(張家界), 천자산(天子山), 삭계욕(索溪浴), 양가계 (楊家界) 4대 명소가 벌써부터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다는것을 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무릉원(武陵源)내의 또 다른 명소인 원가계(袁家界)가 세인들앞에 기이한 아름다움을 보인다는 것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특별히 이 원가계를 찾아 기이한 산봉과 험준한 협곡, 수려한 산수의 인간선경을 직접 보았다.

원가계는 장가계와 천자산 사이의 수요사문(水繞四門)에 위치했는데 해발 1,000m이고 네 면이 깎아지른듯한 절벽이 무릉원 산속에 솟아 불쑥 튀어오른 높은 대를 방불케 하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하지만 산 기슭에서 원가계까지 이르는데 나는 2분을 소요하였다! 내 발에 로켓트가 달린줄 알지 말라, 사실 나는 백룡(百龍)관광천제(天梯)-하늘 사다리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백룡천제는 그야말로 자연경관과 인류창조의 완미한 결합이라고 할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장가계내에 위치한 백룡천제는 "세계 최고의 옥외 엘리베이터", "세계 최고의 2층 관광 엘리베이터", "세계 최대, 세계 최고속도의 여객 엘리베이터"라를 영예를 가진다. 백룡천제는 수직높이 335m이고 운행높이 326m인데 2층 옥외 관광 엘리베이터 3개가 운영하면서 장가계 국가 삼림공원, 금편계(金鞭溪), 수요사문(水繞四門), 원가계 제일교, 오룡채(烏龍寨), 천자산을 비롯한 명소들을 연결한다. 이 하늘 사다리를 이용하면 4시간의 등산길이 2분으로 줄어든다. 또한 사다리를 따라 사람이 움직이고 산도 움직이는데 시야가 더 넓어 흰 구름과 기이한 산봉과 자욱한 안개가 한 눈에 보여 격정을 금하지 못한다. 하여 우리는 2분도 안되어 원가계의 수려한 경치를 보게 되었다.

동쪽으로 약 800m 가면 암석위의 평평한 테라스에 이른다. 이 테라스에 올라서서 주위를 보면 수려한 만가지 경관이 한눈에 안겨든다. 돌로 된 산봉과 돌로 된 기둥들이 기이한 형태를 자랑해 기묘하기 그지없다. 마침 비 온뒤 맑게 개인 날이라 우리는 가벼운 구름이 뭇 산봉사이를 떠 다니는것도 보게 되었다. 마치 산이 움직이며 안개속에서 숨박꼭질 하는듯 극락세상의 누각인듯 보이다가는 숨어버려 한 순간 정신이 혼미해져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착각할 정도었다. 그제서야 이 테라스의 이름이 왜서 사람을 혼미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미혼대(迷魂台)"인지 알게 되었다. "미혼대"의 암석위에 서서야 나는 "사람이 암벽위를 걷고 구름이 발 아래를 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아름다움은 최고의 경지가 아니다. 암석가를 따라 걷노라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 다리가 두 산봉사이 공중에 걸려 있는것을 보게 된다. 기세 웅장하고 절묘하기 그지없는이 돌 다리가 바로 부처암(夫妻岩)과 함께 장가계 쌍절(雙絶)로 불리우는 "천하 제일교"이다. 천하 제일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돌 다리인데 장가계의 대표명소이기도 하다. 자연의 위력은 정말로 대단하다. 넓이 3m, 두께 5m의 암석이 두 산봉사이에 가로 놓여 동서 두 산봉을 교묘하게 하나로 연결한다. 이 돌 다리 길이는 20m, 상대 높이는 400m로 장가계에서 가장 높은 돌 다리이고 그 높이와 험준함이 보기 드물어 "천하 제일교"라는 미명을 자랑한다. 다리위에는 푸른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고 다리아래는 운무 자욱한 심연이다. 네 면이 아찔한 절벽에 둘러쌓인 다리에 올라서면 공중에 뜬 듯한 감을 느끼게 된다. 두 손으로 철제 난간을 간신히 잡고 머리 들면 푸른 산봉이 흰 안개에 쌓여 있고 머리 숙이면 기이한 산봉이 죽순마냥 깊은 산골짜기에서 숨박꼭질한다. 천하 제일교에는 또한 정 많은 남녀들의 동심쇄(同心鎖)가 걸려 있다. 이 돌다리를 건너던 한 관광객의 말이 들려왔다. "난 자물쇠를 잠그지 않을테야, 이 곳에 동심쇄를 잠그면 하나님이 이 자물쇠만 인정할텐데 헤어지려면 어떻게 하나, 그 때 또 다시 이곳에 와서 자물쇠를 열어야 하니 말이야. 얼마나 귀찮은가!" 그 말에 모두들 와그르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