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오리구이하면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많이 아는 집이 하나 있다. 전취덕(全聚德, Quanjide), 이 오리구이집은 그룹사로까지 발전,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 식당을 많이 두고 있다. 전취덕 구운오리집의 본점 역시 천안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 천안문 남쪽에 있는 전문(前門, Qianmen)거리에 있는데 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집은 단순한 오리구이집이 아니라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1930년대 전취덕의 구도를 지금도 보전하고 그때의 가구도 적지 않게 보전, 또한 과거 베이징의 지도도 보유한다.

(사진설명: 전취덕 오리구이집 원 모양)

전취덕에서는 보이는 불에 오리를 굽는다. 하지만 오리를 화로에 넣기 전에 이 집에서만 있는 조미료를 오리에 발라주고 또 불길의 강도를 잘 조절, 이렇게 구운 오리는 대추빛을 띠고 기름기가 도는데 맛도 좋고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고기는 연하다. 전취덕의 매력은 또 그 만의 독특한 저미는 방법과 먹는 방법에도 있다. 오리가 다 구워지면 높은 흰 모자를 쓴 주방장이 손님앞에서 오리를 저미는데 오리 한 마리를 언제나 108조각으로 저며 오리고기를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리면 손님들은 느끼함을 해소하기 위해 단 맛나는 된장과 함께 먹는다. 혹은 엷게 구운 밀가루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 밀가루 떡 한 장에 오리고기 몇 조각 놓고 거기다가 파와 오이 등을 둔 다음 단 맛나는 된장을 묻혀서 싸서 입에 넣으면 너무 맛이 좋아 혀가 다 함께 넘어갈 정도이다.

(사진설명: 저며놓은 오리구이)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