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에는 무당산의 다른 도교사원과 마찬가지로 무당산의 주요 선인인 진무대제(眞武大帝, Zhenwudadi)의 동상이 있다. 그런데 진무대제의 동상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맨발 바람이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무당산의 모든 진무대제 동상은 영락황제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것인데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인데는 이런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한다. 도교사원을 지어놓고 진무대제의 동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진무대제가 신화인물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진무대제가 도대체 어떤 모양인지 몰랐다. 그래서 일부는 진무대제를 천사의 모양으로 만들었고 일부는 마귀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영락황제는 진무대제를 만든 많은 사람들을 살해했다. 후에 한 장인이 황제의 의사를 알아차리고 황제를 만나러 갔는데 그 때 영락황제는 목욕을 금방 마치고 난뒤었다. 그 장인은 황제의 발 아래 머리 꿇고 엎디여 말했다. '저는 신의 발만을 보고 신의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 말에 황제는 '그럼 머리 들어 신의 얼굴을 보아라' 라고 대답했다. 후에 그 장인은 영락황제의 모양대로 신의 동상을 만들었고 목욕후 맨발의 황제를 본 장인이 만든 신의 동상인지라 무당산의 모든 사원들에 있는 신의 동상은 모두 신발을 신지 않게 되었다.

(사진설명: 맨발의 진무대제)

금전 부근에는 정교한 목조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상하 두 층으로 되어 있는데 처마와 같은 곳들에 정교한 조각이 있다. 칼라로 된 선인들의 이런 조각은 비록 퇴색은 했지만 다양한 모양의 선인모습은 살아 숨쉬는듯 생동하다. 소개에 의하면 이 곳은 도사들이 평소에 경을 읽는 곳이고 또 경서를 두는 곳이기도 하여 이름을 경서를 소장한다는 의미로 장경각(藏經閣)이라고 한다. 잘 보존된 이 건물에서는 돌벽에서 세월의 창상감과 역사감을 느낄수 있고 이끼 낀 돌 계단에서 역사감을 느낄수 있다. 이 건물은 600년전의 그 풍격을 진실하게 지금까지 이어내려오고 있다.

무당산의 도교 사원에서는 도포를 입은 도사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다. 그들중에는 긴 수염을 기른 연장자도 있고 젊은이도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긴 머리를 상투로 틀어온린 다음 대나무 비녀로 고정시킨다. 무당산에서 수련한 원인때문인지 이런 도사들은 보기에 아주 평온해보인다. 속명이 장운(張云)이라고 하는 한 도사는 이곳에 출가한지 삼사년이 되는데 집에 있을때는 생활이 아무리 좋아도 사는것이 힘들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고통이 없다고 하면서 아마도 출가할 인연인가 본다고 했다.

무당산에는 공식 도인 백여명이 있는데 그들은 각자 할 일이 있어서 혹은 도가 음악을 배우고 혹은 경서를 연구하고 혹은 무술을 배운다. 일부 교파의 도인은 결혼도 할수 있으나 무당산의 도인들은 결혼할수 없고 채식만 해야 되고 육류외에 계란과 파 같은것도 못 먹게 되어 있다.

무당산에는 케이블카가 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풍부한 도교 명산의 운치를 더 잘 보려면 케블카를 이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인문경관과 자연경관이 접목된 좋은 명소인 무당산을 오르는 길 양켠에 사원을 비롯해 아주 많은 볼거리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산을 오르는 과정에 오솔길에서만 볼수 있는 특이한 경관들이고 케이블카에서는 느낄수 없기 때문에 무당산에서는 직접 등반이 최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