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장강삼협은 만리장강의 한 구간인데 이 구간은 특히 산수가 장려하고 아름다운 협곡이다.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세 구간의 총칭인 장강삼협은 서쪽으로 중경(重慶, Chongqing)의 봉절(奉節, Fengjie) 백제성(白帝城)에서 시작해 동쪽으로는 호북(湖北, Hubei)의 의창(宜昌, Yichang) 남진관(南津關)까지 이르는데 총 길이 204km 이다. 장강삼협은 장강에서 경치가 가장 수려한 구간으로 예로부터 매력을 발산해왔다.

구당협은 봉절 백제성부터 동쪽으로 무산(巫山, Wushan) 대계(大溪)까지 8km 구간을 말한다. 구당협은 장강 삼협에서 길이가 가장 짧은 구간이지만 가장 웅위롭고 가장 험준한 구간이다. 그래서 고대 시인들은 이런 시를 남겼다. "아무리 좋은 붓을 가졌다 해도 구당협 양안의 산을 그리지는 못하리라". 급하게 흐르는 강물이 좁은 협곡속을 달리며 하늘을 진동하는 소리를 내는, 그 경관은 심히 장관이다.

(사진설명: 장려한 장강삼협)

무협은 무산 대녕하구(大寧河口)로부터 동(東, Dong)현 관도구(官渡口)까지 연연 40km를 뻗어 있는데 무산 12봉이 속한 이 구간은 특히 협곡이 아늑하고 꼬불꼬불한 것으로 유명하다. 장강이 무산산맥을 가로지르며 생긴 이 협곡은 일명 대협(大峽)이라고도 하는데 이 구간에는 수려한 산봉이 즐비하고 기이한 암석이 병풍처럼 둘러선, 장강삼협에서 가장 장관을 형성하는 구간이다. 꼬불꼬불 뻗은 화랑인듯한 무협은 시와 그림으로 가득해 곳곳에 명소가 있고 명소와 명소는 또 서로 연결되는데 양안의 무산 12봉이 천태만상을 자랑해 더욱 조화를 이룬다. 무산 12봉 중 아름다운 소녀마냥 흰 구름속에 우뚝 솟은 신녀봉(神女峰)은 구름안개속에 몸을 감추었다 보였다 하면서 인간세상에 아름답고 신비한 전설을 많이 남겼다.

서릉협은 동쪽의 향계구(香溪口)로부터 서쪽의 남진관까지 70km 구간을 말한다. 서릉협은 장강 삼협에서 길이가 가장 긴 구간이고 또한 여울이 많고 물살이 급하기로 유명한 협곡이다. 고산협곡과 험중한 여울, 암초로 무어진 협곡에는 협곡속에 협곡이 있고 큰 협곡이 작은 협곡을 안고 있고, 여울속에 여울이 있고 큰 여울이 작은 여울을 감싸고 있어 경관이다. 서릉협은 서쪽으로부터 병서보검(兵書寶劍)협, 우간마폐(牛肝馬肺)협, 공령협, 등영(燈影)협 네 협곡으로 무어지고, 청탄(靑灘), 설탄(泄灘), 공령탄, 요차하탄(腰叉河灘)을 비롯한 험준한 여울로 연결되었다.

남진관에 이르면 강 수면이 갑자기 탁 트이는데 여기가 바로 장강삼협의 출구이다. 인문경관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의창 삼유동(三遊洞) 명소와 웅장한 기개를 자랑하는 갈주패(葛洲土貝) 수리중추가 공동으로 장강댐 명소를 구성하는데 이 산과 물속에는 대계문화가 깊이 슴배어 위대한 애국시인 굴원(屈原, Quyuan)과 천고의 재인 소군(昭君, Zaojun)이 이 곳에서 태어났다. 일찍 삼국의 옛 전장이었던 이 곳에는 또 이백(李白, Libai), 두보(杜甫, Dufu), 백거이(白居易, Bai Juyi), 소식(蘇軾, Su Shi), 육유(陸遊, Lu You)를 비롯한 대시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