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주변에는 일본과 러시아때 지은 건물들이 있는데 이런 건물들은 대부분 행정과 사법기관의 사무실로 사용된다. 광장 남쪽의 유럽식 건물벽에는 높이 6m의 물 주렴이 음악을 따라 춤추면서 광장에 생명을 부여하고 주변의 나무들에 달린 작은 등불은 이 도시에 낭만을 더해준다. 거기다가 <푸른 다뉴브강> 음악이 시원한 바다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대련시의 동쪽에는 제정러시아때 지은, 대련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광장이 있다. 처음에는 "니골라예브광장"이라고 불렀고 일본군 강점때는 "대(大)광장", 1945년 대련해방후에 중산광장이라고 이름을 변경했다. 이 광장은 직경이 200m밖에 안 되지만 광장의 구도와 예술특색은 아주 뚜렷해 깊은 사색을 불러 일으킨다. 광장옆의 중국인민은행 빌딩의 기둥 6개는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의 건축풍경을 보여주고, 료녕(遼寧, Liaoning)성 대외무역 빌딩의 탑식건물은 사람의 눈길을 저 멀리 하늘로 이끌어 간다. 이 것이 바로 고딕식 건물의 특징이다. 한편 중국은행 빌딩은 특이하고 균형잡히고 세심한 유럽 르네상스시기 건물의 특징을 자랑한다. 중앙에 옥돌을 깐 원형의 단이 있고 도로가 질서 있게 자리잡고 공간이 탁 트이고 환경이 우아해 생명의 푸름과 도시의 빛으로 차넘치는 중산광장은 음색이 아름답고 표현이 조화로운 교향시이다. 이 광장에 들어서면 유럽식 고대 건물들속에서 현대 도시의 이념을 느낄수 있다.

(사진설명: 중산광장 옆의 고풍스러운 건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