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운산의 운무)

삼리암에서는 또 선인교 아래쪽에 있는, 손에 채찍을 들고 저 멀리를 응시하는 목동 모양의 암석이 보인다. 흰 안개와 구름이 목동의 곁을 스쳐지나갈때면 마치 목동이 움직이는듯한 감을 주어 더욱 기묘하다. 가이드는 운산홍보의 기회를 놓칠세라 이 때 아름다운 전설을 들려주었다. 전하는데 의하면 먼 옛날에 목동이 소떼를 거느리고 선인교를 지나다가 이 곳의 선인과 대결하게 되었다고 한다. 목동이 어떻게 선인을 이길수 있겠는가, 대결끝에 목동은 선인에 의해 암석으로 변하고 소떼들은 크고 작은 돌로 되어 목동의 곁에 남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이 일을 두고 후세사람들은 "목동은 원래 선인이었으나 도닦기에 성공하지 못하고, 선인교에 신통력이 부족해 다시 속세에 떨어졌다"고 평가한다. 전설을 듣고 웃고 말았지만 인격화된 선인앞에서 우리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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