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금마벽계방)

한 도시를 말하면 모두들 먼저 머리에 대표적인 건물을 떠올린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Beijing)의 대표적 건물은 자금성과 장성이고 서안(西安, Xi'an)의 상징건물은 진시황 병마용이고 광서(廣西, Guangxi)하면 사람들은 계림(桂林, Guilin)과 양삭(陽朔, Yangsuo)를 머리에 떠올린다. 중국 서남쪽의 곤명(昆明, Kunming)시의 상징은 금마벽계방 (金馬碧鷄坊)과 이 도시에서 유행되는 보이차(Pu'ercha)이다.

곤명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일찍 3만년전의 구석기 시대에 벌써 이 곳에 인류가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곤명에는 많은 문화유적과 인문경관들이 생겨났는데 그 중 한 명소가 바로 금마벽계방이다. 금마벽계방은 곤명시 중심선인 삼시가(三市街, Sanshijie)와 금벽로 교차점에 위치해 있는데 높이 12m, 너비 18m이다. 겉으로 보기에도 운남의 민속특색이 다분하다. 조각된 대들보와 그림이 그려진 기둥, 날아갈듯한 처마가 좋은 기세를 보이면서 곤명중심의 일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마벽계방의 유래와 관련해 사서의 기록을 보자. 먼 옛 날에 아름다운 호수기슭에 금빛찬란한 말이 있었는데 이 말은 현지의 말과 교배한 후 하루에 500리를 달릴수 있는 망아지를 낳았다고 한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 말은 곤명 동쪽의 소나무 속에서 가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때마다 금빛이 눈부셔 이름을 금마라고 했다 한다. 이와 동시에 곤명 서산에 푸른 옥과 같은 봉황이 있었는데 이름을 벽계라 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금마가 가끔 모습을 보이는 동산을 "금마산(金馬山)", 봉황이 나래를 펴는 서산을 "벽계산(碧鷄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후세인들은 또한 그들의 신기함에 감탄해 그들을 신으로 모시고 그들을 기념하기 위해 이 두 산 기슭에 "금마사(寺)"와 "벽계사(祠)"를 지었고 또 후에는 곤명시에 금마와 벽계라는 웅장하고 화려한 패방을 세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