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태산정상에서 본 일출)

중국의 명산대천에는 태산(泰山)처럼 숭고한 위상의 산이 거의 없다. 태산은 예로부터 중국의 제왕들이 예를 올리는 대상이었고 중국 고대문명과 신앙의 상징이기도 하다.

해발 1500m의 태산은 중국 동부의 산동(山東, Shandong)성 태안(泰安, Tai'an)시에 위치해 있다. 태(泰)자는 중국어에서 아름다운것과 평안을 의미한다. 그러기 때문에 중국에는 "태산안(泰山安), 사해안(四海安)", 즉 태산이 평안하면 세상이 평안하다는 옛말도 있다. 이로부터 중국인들이 태산을 "천하 제일산"으로 부르는 그 의미를 알수 있다.

고대의 제왕들은 태산 기슭의 대묘(垈廟)에서 태산등반을 시작했다. 태안의 남쪽 성문으로부터 태산 정상까지 직통하는 어도(御道)가 있는데 대묘는 바로 이 중심선에 위치해 있다. 대묘는 제왕들이 태산등반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이 곳에 있는 석각 비석들은 그 수자가 많고 내용이 풍부해 중국 고대의 제사와 하늘에 대한 고대인들의 경외의 느낌을 아주 잘 보여준다. BC 3세기부터 제왕들이 태산을 등반하면서 이 곳에 비석과 같은 유적을 많이 남겼다. 태산을 등반하는 제왕마다 이 곳에 비석을 만들어 태산의 산신에게 제사를 지낸 사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