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도화시촌 입구)

중국의 시골은 소박한 시골풍광외에 현지의 특색을 자랑하는 시골문화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서남쪽의 사천(四川, Sichuan)성에는 "도화시촌(桃花詩村)"이라는 시로 유명한 마을이 있다.

도화시촌은 일명 도원촌(桃源村)이라고 한다. 70여년전의 어느 봄날에 도원촌의 농민 보희천(普希天, Puxitian)이 복숭아나무를 재배하는 주변의 촌민들을 모아놓고 너 한 마디, 나 한 마디 시를 지었고 그로부터 이 곳 사람들은 복숭아나무를 가꾸는 여유시간에 시를 짓는 것을 오락방법으로 삼게 되었다. 그리하여 주변 사람들은 도원촌에 도화시촌이라는 별명을 달아주었다.

도화시촌은 용천산(龍泉山) 정상에 위치해 있다. 봄날에 용천산 정상에 올라서면 온 산에 복숭아꽃이 만발해 아름답기 그지없다. 도원촌은 지세가 높고 꽃이 늦게까지 피어 해마다 산 아래는 복숭아꽃이 지어도 이 곳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해 도원촌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가면 이쁘게 지어진 농가들이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농가들은 대들보에, 문틀에, 벽에 모두 시가 빼곡이 적혀 있다. 그 중 일부는 내외 유명시인들의 시를 옮겨 쓴 것이고 일부는 촌민들의 자작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