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 푸르른 초목, 푸르른 물, 하늘의 흰 구름과 물에 비낀 흰 구름,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흰 꽃들...소박하고 원초적인 이 모습은 바로 내몽골(內蒙古, Neimenggu) 처녀호(姑娘湖)의 모습이다.
자연형성된 호수의 남쪽은 넓은 초원이고 동쪽은 수풀, 서남쪽은 모래언덕인데 호숫물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자라 낚시의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처녀호에는 또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먼 옛날, 청(淸, Qing)조때 이 곳에 살던 한 몽골족 처녀와 이 곳으로 이사온 한족 총각사이에 사랑이 움터 두 사람이 사랑을 약속했는데 그를 시기한 한 사람이 아전에 고발했다. 그 때는 한족과 몽골족 사이에 통혼이 허락되지 않던 시기였다. 총각이 관아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해도 파혼을 대답하지 않는데 그를 아프게 생각한 처녀가 호수에 몸을 던졌고 풀려나온 총각도 호수에서 처녀의 모습을 보고 역시 호수에 투신해 영원히 함께 하게 되었다는 애절한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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