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복원을 마친 권근재)
중국 고궁(故宮, Gugong)박물관과 세계건축문화재 보호기금협력으로 추진된 자금성 건륭(乾隆, Qianlong)화원 권근재(倦勤齋) 복원공사가 10일 완료되었다. 이는 건륭화원 복원공사의 첫 단계가 완료되었음으로 의미하며, 첫 단계 복원을 마친 권근재의 두 방이 명년에 내부 견학의 방식으로 제한 오픈하게 된다.
건륭화원은 건륭제 즉위시에 녕수궁(寧壽宮, Ningshougong)의 일부분으로 축조한 것으로써 면적이 6,400평방미터에 달한다. 이 녕수궁 화원의 북쪽에 위치한 권근재는 자금성의 유명한 명소 진비정(珍妃井)과 문 하나를 사이두고 있는, 자금성에서 공법이 가장 정교하고, 내부장식이 가장 호화로운 건물이다. 정교한 미니 극장, 유일무이한 실크조경화, 감탄을 자아내는 옥조각, 나무조각, 대나무조각 등은 우아하면서도 사치판인 중국의 실내장식예술을 잘 보여준다.
고궁박물관과 세계건축문화재 보호기금은 2001년에 국제협력에 의한 복원팀을 형성해 건륭화원복원공사를 시작했다. 건륭화원 복원공사는 2017년에 완공될 계획, 그 때 가면 자금성 관광객들은 지금까지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자금성 최고의 사치판 건물을 직접 볼수 있게 된다.
기록에 의하면 녕수궁 일대는 명(明, Ming)조와 청(淸, Qing)조때 황태후의 궁이었다. 건륭제는 자신의 퇴위 후 사용하려는 의도에서 재위중인 1771년부터 녕수궁을 대 규모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자신의 재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 황제는 녕수궁의 궁과 화원건설을 직접 지휘, 참여해 그 때 당시 가장 좋은 자재와 가장 출중한 기능공을 뽑아 가장 사치하고 가장 화려한 건물을 짓고 실내장식도 최고로 사치하게 꾸몄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건륭화원의 건물과 실내장식이 서양의 조경과 그림을 채용해 당시의 동서문화교류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건륭화원의 복원공사는 네 단계로 나뉘어 24채의 정원식 건물을 전면 복원하게 되는데 건물과 실내장식, 정원의 가산예술과 나무, 화초 등이 망라된다. 동시에 화원의 난방과 배수, 조명 시설도 추가하며 문화재 보호를 전제로 대중들의 견학코스와 전시실도 마련하게 된다.
(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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