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독락사 산문의 간판)

절의 산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가이드는 절의 이름을 가지고 누누히 설명을 늘어놓는다. 절의 이름과 관련해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절의 관음상이 배나무에 의지해 그 음역으로 독락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난을 일으켰던 한 사람이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홀로 즐거워 한다는 의미에서 절의 이름을 독락사라 했다는 등등이다.

그 중 불교는 홀로 뭇 중생들을 구하는 것을 낙으로 하기 때문에 절의 이름을 독락사라 했다는 설이 가장 근거가 있어 보인다.

눈보라가 날리던 그날 이른 아침 절에 이른 나는 망망한 하늘과 땅사이에 붉은 매화가 피어난 경치에 끌려 몸과 마음이 세례를 받은 듯, "눈 바람에 인적은 드물고 절의 소나무는 흰 옷을 입었네"라는 고요함을 체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