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 기금회 사업인원들과 내빈들이 공자표준상 제막식에 참가

9월 23일,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시에서 공자의 표준상이 공개됐다
오도자(吳道子)의 공자 행교도(行?圖)
중국 고대의 위대한 사상가, 교육가인 공자가 탄신 2557주년 만에 드디어 표준 초상을 가지게 되었다.
공자 탄신 2557주년에 즈음해 9월 23일, 중국 공자기금회는 공자의 고향인 산동 곡부에서 공자의 표준 초상화를 세계에 발표했다. 이에 앞서 공자의 표준 초상 제정안에 관해 사회적인 논쟁이 뜨거웠던지라 공자 초상화 발표의식은 사회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발표회에서 공자 초상의 주요 창작자인 호희가(胡希佳) 산동 공예미술학원 교수는 "표준 형상을 확정짓고 정신기질을 살리는 등 면에서 기존의 공자 초상들을 두루 수정했고 수정 과정에 공자학설 중의 '인(仁)'과 "예"(禮)의 사상 내함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소개했다.
수정을 거친 뒤의 공자의 표준 초상화는 재래의 그림들에 비해 더욱 인자해 보이는데 코마루가 넓고 입귀가 너르며 눈썹이 짙고 얼굴형이 네모나다.
장수화(張樹?) 중국 공자기금회비서장이 소개한데 의하면, 공자의 표준 초상은 역사 자료에 기초, 당나라 시기 오도자가 그린 행교도를 주선으로 역대 공자초상 작품에서 반영된 우수한 원소들을 널리 흡수하여 설계했다고 한다.
중국 공자기금회는 지난 1월부터 공자 표준 초상화제작에 착수했으며 예술가들이 제작한 회화와 조각작품들을 널리 모집한 기초에서 유가학 전문가, 역사 학자, 조각회화 예술가 및 공씨 후손 등 인사들을 조직하여 공자의 표준상 조각방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중국 고대의 위대한 사상가, 교육가이며 유가학설의 창시자인 공자는 매개 인의 마음속에 부동한 초상으로 낙인돼 있다. 장수화선생은, "공자는 중국 역사문화의 명함이며 그의 학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많은 지역의 민중들에게 알려지고 있지만, 공자의 초상은 줄곧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이는 세계가 공인하는 공자의 형상을 수립하는데 불리하다" 말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공자 초상 수정에 반대 의견을 표시했으며 어떤 학자들은 심지어 이를 "문화 폭력" 행위라고까지 비난하기도 했다.
베이징 동방도덕연구소 명예소장이며 국제유학연합회 이사장인 왕전경(王殿卿)선생은 "공자의 옛 초상은 역사의 검증을 받았고, 또한 세인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오도자의 공자도가 있는데 무엇때문에 또 다른 표준 초상을 만드는 것이냐"며 새 초상이 역사와 세계의 인정을 받을수 있을 것인가고 반문했다.
일부 학자들이 공자 표준 초상 제작을 상업목적의 행위로 의심하는데 대해 장수화선생은 극구 부인하면서 "공자 문화의 대외 전파에 더욱 이롭게 하기 위해 통일된 공자초상을 제정하는 것 뿐이다"고 반박했다. 공자연구원 공상림(孔祥林) 부원장은, 부동한 버전의 공자초상은 중국인들에게 놓고 말할 때에는 문제가 안되지만 공자와 그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대외 친선교류가 날로 넓어짐에 따라 통일된 공자 초상을 제정하는 것은 큰 당위성과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제1회 유네스코가 발표한 "국제 공자교육상" 은 처음으로 공자의 새 표준상을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