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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전도사' 현장(玄奬)
2006-12-04 2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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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대기서(四大奇書) 중의 하나인 장편소설 <서유기>는 불가제자 넷이 무수한 요귀와 귀신들을 물리치고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서천에 가서 불경을 구해오는 이야기를 썼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당 삼장의 원형이 바로 중국 당 나라의 저명한 불교 승려 현장이다.

현장은 당 나라 승려로 기원 600년 중국 하남성(河南省)에서 출생했다. 현장은 어릴 때부터 남달리 총명했고 당시 풍미했던 불교학설에 대해 특별히 심취되었다. 11살 나던 해 현장은 벌써 불경을 낭독할 수 있었고 13살에는 출가하여 중국의 문화 중심지 낙양(洛陽)의 정토사에서 경론을 공부했으며 그 후로는 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면서 스승을 구하여 불교이론을 통달하였다. 현장은 18세에 벌써 불교계에서 큰 명성을 떨쳤습니다. 현장은 일생동안 인도 불교학 중의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을 통달하였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삼장법사(三藏法師)>라고 불렀다.

청년시절, 불교철학에 집요한 애착을 가진 현장은 당시의 불경 번역문이 불완전하고 의문나는 점이 너무 많았기에 원전(原典)을 접하고저 불교 근원지인 인도에 가기로 결심했다.

기원 627년, 현장은 중국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지금의 서안)을 떠나 인도 나란다사(那爛陀寺)에 향한 머나먼 여정에 올랐다. 나란다사는 불교의 최고 학부로서 그때 벌써 7백 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인도 불학의 권위학부이자 세계 기타 지역 불교 신도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었다.

지리에 대한 지식이 결핍하고 교통조건 또한 지극히 낙후된 1300여년전, 도보로 머나먼 인도에 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었다. 도중에 인적 없는 사막과 원시림을 경과해야 했고 중국 서북의 대설산도 넘어야 했다.

천축은 불교의 발원지로 불교 고적이 많다. 현장은 천축에서 여러 곳을 유람하는 도중 고승들에게서 불경을 배웠다. 어느날 그는 배를 타고 간지스강을 건느다가 한무리 강도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강도들은 귀신을 믿는 자들이였는데 매년 가을마다 사람을 죽여 귀신에게 제를 지냈다. 강도들은 현장을 제물로 삼아 죽이려고 했다. 현장이 아무리 사정을 재삼 해석했지만 강도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현장은 어쩔수 없어 눈을 감고 경을 외웠다. 때마침 광풍이 불어치면서 무시무시한 파도가 일었다. 이에 겁먹은 강도들은 부랴부랴 땅바닥에 엎드려 잘못을 빌었다. 이 소문은 삽시에 현지에 쫙 퍼졌다. 사람들은 불교의 힘이 현장을 보호하고 있다고 여겼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현장은 모든 난관을 물리치고 기원629년 여름 마침내 인도 북부에 도착했으며 나중에 인도 중부에 가서 불교의 6대 성지를 참배했다.

기원 631년 현장은 인도의 나란타사에 5년간 머무르며 계현론사(戒賢論師)를 모시고 <유가사지론(瑜?師地論)> 을 연구하였다. 그후 현장은 다시 6년간 인도 각지의 불교성지들을 순례하면서 10여명의 불교 대사들의 가르침을 받아 일류의 불교학자로 되었다.

기원 643년 현장은 그가 수년간 수집한 600여부의 경전과 불상들을 지니고 귀국 길에 올랐다. 당 나라 황제 당 태종은 사람을 보내여 그를 영접하게 하였다. 현장은 환속하여 관직에 오르라는 황제의 요구도 마다하고 장안 홍복사에 들어갔다. 당 태종의 후원으로 그는 각지의 고승, 학자들을 모아 그들과 함께 불경 번역작업을 시작하였는데 그 사업은 장장 19년간 진행되었다.

현장은 경전번역에 혼신을 다 바쳤다. 그가 19년 동안 번역한 75부, 1335권에 달하는 경론에서는 5세기 인도 불교의 전면모를 반영한 기본 저작들을 체계적으로 번역, 소개하였다. 현장은 말년에 최대의 불교경전인 <대반약경 (大般若經)> 600권을 번역하였다. 한(漢)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또한 범문(梵文)에 정통한 탓으로 현장이 번역한 글은 원문의 뜻을 살리면서도 문맥이 유창했다.

현장은 경전을 번역하는 한편 불교의 다른 한 유파를 형성했다. 중국 불교사상 법상종(法相宗)이 바로 그가 형성시킨 불교 유파이다.

불교저작 외에 현장은 여행기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통해 10년 남짓한 동안에 다녀온 110개 나라의 역사 연혁, 지리 분포, 민족 기원, 물산과 기후, 문화와 정치 등을 일일이 소개하였는데 그 내용이 풍부하여 오늘날까지도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및 전반 중아시아의 고대 역사와 지리를 연구하는데 보귀한 자료로 되고 있다.

19세기 이후 <대당서역기>는 전후로 불어, 영어, 일어, 독일어 등 외문으로 번역되어 현대 고고학자들이 고대 인도와 중아시아 역사문화 유적을 발굴하고 연구를 성과적으로 진행할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해 주고 있다. 현장의 영향은 주관적 목적과 직접적 효과를 초월하여 중국 및 동방문화사상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번역가, 불교학 이론가일 뿐만 아니라 중고 시대의 위대한 여행가로서 17년 동안에 5만리를 걸어서 101개의 나라를 다녀왔는데 이는 세계 역사상 드문 일이다. 그의 여행기는 오래전부터 불후의 세계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장의 이야기는 역대 문인들의 영감을 크게 자극했다. 당 나라시기부터 많은 문인들은 예술수법을 이용하여 그의 이야기를 신격화하였는데, 송대에는 <대당삼장취경시화>가 나왔고 명나라에 와서는 신화소설 <서유기>가 나왔다. 천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사람들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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