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 선보기"이벤트를 진행한 지단 공원의 정문

"선보기"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 중 반은 싱글 남녀이고 반 정도는 자녀를 대신해 온 부모들이었다. 참가자 가운데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저는 올해 26살인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오래동안 기다려온 <그>를 찾고 싶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저의 아들은 올해 33살이며 박사입니다. 월 소득이 1만원 이상이고 백여만원 상당의 아파트도 갖고 있습니다."라고 아들을 홍보하면서 아들을 대신해 "선보기"이벤트에 참가한 노인들도 있었다.

"선보기"이벤트에 참가한 남녀비례는 거의 균형을 유지했으나 아들을 둔 부모들이 딸을 둔 부모들보다 인기가 많았다. 대부분의 경우 아들을 둔 집에서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면 딸을 둔 부모들이 여러명 다가와 더 자세한 상황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화이트칼라 선보기"이벤트는 모 결혼정보회사가 평소 일때문에 선볼 시간도 없는 화이트칼라들을 위해 7일의 설 연휴기간을 이용해 기획했다.

1979년 중국이 개혁개방을 실시한 후 한시기동안 중국인들, 특히 중국의 젊은이들은 자유연애를 주장하면서 선을 보는데 큰 거부감을 느꼈다. 그러나 여러면에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중국의 젊은이들, 특히 화이트칼라들은 치열한 경쟁압력에 시달리다보니 좋아하는 사람을 찾을 시간도 거의 없게 됐다. 따라서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젊은 세대들, 특히 화이트칼라 중 선을 보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