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현금의 연주 방법에는 금가(琴歌.노래를 부르면서 칠현금을 탄다는 뜻)와 독주 두가지가 있다. 옛날 사람들은 칠현금을 타면서 노래부르기를 즐겼다. 금가는 칠현금으로 노래 반주를 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다.

중국에는 칠현금을 둘러싸고 많은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고산유수 유지기"(高山流水有知音)란 이야기이다.

옛 서적에는 BC 6세기， 음율에 정통하고 칠현금을 잘 타는 유백아란 사람이 있었는데 어쩌다가 그 뛰어난 음율을 알아듣는 종자기라는 사람을 만났다는 기록이 있다.

기재에 따르면 유백아가 하루는 칠현금을 탈때 자신의 이상을 담아 탔는데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 연주를 들은 종자기가 은은한 칠현금 연주에서 산과 같이 높은 기백을 읽었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유백아가 다시 가슴에 품고 있던 넓은 포부를 담아 칠현금을 타자 종자기는 강물과 같은 포부를 엿볼수 수 있었다고 들은 소감을 말했다. 이에 유백아는 크게 놀라며 종자기를 지기로 삼았다. 서로 지기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이듬해 같은 날에 같은 곳에서 다시 만나 칠현금을 타기로 약조하였다. 그러나 그 이듬해 유백아가 약속된 곳에 다시 갔을 때 종자기는 이미 세상에 없었다. 지기의 타계소식을 접한 유백아는 슬픔을 금치 못하며 칠현금의 현을 끊어버리고 칠현금을 부숴버리고 평생 칠현금을 타지 않았다. 그로부터 <고산유수유지기>란 말이 나오게 되었다.

오늘날 칠현금은 짙은 민족 특색을 자랑하는 전통악기의 하나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칠현금이 가지는 의의와 가치는 일반 악기를 훨씬 능가하며 칠현금 예술의 문화적 의미도 음악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심지어 칠현금에는 옛날 중국 선비들의 미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이 포함돼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