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요동
과거 중국의 산서(山西), 섬서(陝西), 감숙(甘肅), 하남(河南) 등 황토고원 지대 주민들은 그 지역의 지질, 기후 지형 등의 조건에 알맞는 요동이라 불리는 독특한 동굴 집을 짓고 살았다.
시베리아로부터 세찬 바람에 실려온 누런 흙들이 쌓여서 이루어진 황토고원은 두께가 200m에 달하는 곳도 있다. 황토는 수직으로 갈라지며, 광물질을 많이 포함한 점토질이어서 압축과 건조상태에서 매우 단단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이 황토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황토를 파서 집을 짓는다.
요동을 짓는 방법에는 대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천연 토벽에 가로로 동굴을 판 것으로, 보통 여러 개의 동굴을 서로 연결하거나 상하의 여러 층을 연결하여 짓는다. 또한 경우에 따라 흙의 붕괴를 막기 위해 동굴 안에 벽돌이나 돌을 쌓기도 하고, 절벽 면을 보호하기 위해 동굴밖에 벽들을 쌓기도 한다. 또 규모가 큰 집은 절벽 바깥에도 집을 짓고 정원을 만들어 사합원과 같은 구조를 이루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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