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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시인의 시 5수
2007-07-29 1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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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은 간다

 

 

연변이 연길에 있다는 사람도 있고

구로공단이나 수원 쪽에 있다는 사람도 있다

그건 모르는 사람들 말이고 아는 사람은 안다

연변은 원래 쪽바가지에 담겨 황소등짝에 실려 왔는데

문화혁명 주아바이(注) 한번 덜컥 했다

후에 서시장바닥에서 달래랑 배추처럼 파릇파릇 다시 살아났다가

장춘역전 앞골목에서 무우짠지랑 같이 약간 소문났다

다음에는 북경이고 상해고 랭면발처럼 쫙쫙 뻗어나갔는데

전국적으로 대도시에 없는 곳이 없는 연변이였다

요즘은 배타고 비행기타고 한국 가서

식당이나 공사판에서 기별이 조금 들리지만

그야 소규모이고 동쪽으로 동경, 북쪽으로 하바롭쓰끼

그리고 사이판, 샌프란시스코에 파리 런던까지

지구상 어느 구석인들 연변이 없을쏘냐.

그런데 근래 아폴로인지 신주(神舟)인지 뜬다는 소문에

가짜려권이든 위장결혼이든 가릴 없이

보따리 안고 떠날 준비만 단단히 하고 있으니

이젠 달나라나 별나라에 가서 찾을 수밖에

 

 

注: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 주덕해, 문화대혁명 당시 그에게는 "민족주의분자"라는 죄명과 함께 "황소 제일, 황소 통수를 제창하였다"라는 죄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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