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연구소 연구원, 대학원 교수.
주요 연구분야: 맑스주의 민족문제이론과 중국소수민족 사회문화발전문제.
xinzhe58@hanmail.net
1958년 8월 길림성 반석시 출생.
1983년 연변대학 역사학부 졸업,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법학 석사 졸업.
연변대학 역사학박사 졸업.
사회직무
중국민족이론학회 상무이사 부비서장,
중국사회과학원 한국연구중심 이사,
중국사회과학원아세아태평양연구소 조선반도연구중심 특약연구원,
한국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객원교수.
저서:
《중국조선족사회의 변천과 전망》(1999),
《한반도와 중국 그리고 조선족》(2004),
《동북어렵민족현대화 과정의 탐색》(공저,1994),
《한국-안개속의 국가》(주필,1995),
《중국소수민족현황과 발전의 조사연구 총서:용정시조선족권》(공저,1999) 등 10권의 저작, 역저를 출판.
우리에게는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도시화물결과 "한국바람"은 우리사회에 아주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예전에 생각하면 곧 무너질 것 같기도 한 우리의 전통 집거지인 농촌마을도 많이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에게 희망의 불꽃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필자는 흑룡강성 목단강지역 조선족농촌들을 약간 돌아보았다. 여기의 조선족농촌도 기타 지역과 같이 인구, 교육 등 방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마을도 스산한 감이 없지 않으나 농촌을 지켜가고 있는 우리겨레들이 장하게 보였다.
이 자리를 빌어 녕안시 와룡조선족향 영산촌의 일을 좀 적어볼 까 한다.
영산촌은 녕안시에서 41키로, 와룡향소재지에서 15키로 떨어진 아담한 산촌으로 40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촌 이름은 마을의 한 열사의 이름으로 명명한 혁명전통이 있는 마을이었다. 이 마을에 와서 제일 인상깊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마을발전을 위하여 뛰고있는 촌지도부 성원들의 어엿한 모습이었다.
촌장 겸 촌당지부서기의 경우 현재 마흔을 갓 넘은 걸걸한 사나이로 19살 때부터 장사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썩 크게는 하지 않았지만 생활하는데는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었다. 2000년부터 촌장직을 맡아 마을일에 관심을 돌리고 어째든 마을을 잘 꾸려보려고 노력하였다. 하여 원래 촌의 채무 20여만원을 모두 갚고 현재는 20여만원의 축적까지 있게 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촌장은 이전부터 하든 장사를 현재도 하고있으며 일정한 수입이 있어 농사를 짓지 않아도 얼마든지 여유가 있지만 현재 논을 2.5헥타르나 경영하고 있다. 촌장의 말을 빌리면 "마을에서 장가 못 가고 흥정망정 세월만 보내고 있는 총각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고 그들에게 부지런히 일하고 노력하면 장가도 가고 가정생활도 윤활하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신심을 불러 일르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향건설을 위하여 촌장은 도시와 해외 진출한 영산촌 출신인사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그들이 고향건설에 힘을 이바지할 수 있는 길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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