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무궁
옛날부터 중국사람들은 돈을 궤속에 감추어두고있다고 들어왔는데 지금 와서 보면 이는 꼭 중국사람들의 습관만은 아닌것 같다.세계 어느 곳의 사람들이나 조금만 재산이 있으면 그것을 고수하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있는것이다.궤춤에 감추다가 돈이 좀 많아지면 궤로 들어가고 좀더 많으면 은행저금에 들어가고 또 더 많아지면 이번엔 다른 나라의 은행구좌를 신청하기까지 한다.한곳에 놔두면 무슨 일라도 일어나면 한꺼번에 다 날려버릴 위험이 있어서 그런다.이에 따라 우선 화페는 보이지 않고 카드결재가 성행하고 저금보다는 주식이나 국채나 금은보화로 재산을 만들어버 리는수가 있다.그래서 화페가 재평가를 받게 되는 시대가 열린것이다.
원래 물건의 가치를 가늠하는 도구 내지 단위로 화페가 역할을 해왔는데 이 화페를 경영하는 은행이 나와서 그 은행이 화페를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가는 화페 자체로 가늠하지 않고 금으로 가늠하게 되였다.다시 말하면 재산의 가치표준은 금에 있게 된것이다.그리하여 재산의 가치로서 요지부동으로 신임을 얻고있는것이 바로 금으로 되였다.화페는 나라에 따라 다르고 그 나라의 정치와 금융정책에 의해 변동되기 쉽다.국제성화페로 되지 않은 화페일경우 더욱 그러하다.그러기때문에 어느 나라의 화페를 소지하기보다는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금이 안전한것이다.올해(2007년)부턴 중국 각 은행에서도 금의 거래가 시작이 되여 중국투자가들의 화제에 잘 오르고있다.
그런데 금으로 재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금은 크게 흔들리고있다.재산을 보존하기 위해서 금을 사들이는때가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짓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금값이 그전보다 7분의 1까지 떨어졌기때문이다. 1980년이 아마도 금값이 최고였다고 생각되는데 그후 세계 각지에서 금광이 나와 금의 공급량이 늘어났다.세계경제의 발전에 따라 리자가 불어나지 않는 금을 사들이는것이 이제는 재산관리와 운영의 좋은 방법으로 되지 않는다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주장하고있는것이다.리자가 많은 국채라든지 혹은 주식,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지금에 있어서는 더구나 그렇 다.일본에서는 20대의 젊은이가 수십억을 좌우지하는 주식업을 전문으로 부자가 된 사실을 보도하였고 그 바람에 허다한 주부층이 재산운영을 하려고 주식에 투자를 하고있어서 증권회사가 평소엔 거들떠 보지 않던 주부들의 마음을 사려고 난리가 났다.심지어 대학생,중학생들까지도 주식매매에 나서서 이젠 증권회사도 미성년 자구좌까지 서비스로 설치하고있는데 모두 넷트로 매매를 하고있기에 화페라든지 금이라든지 하는 구체적인 물건보다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금융이 류통하고있는것이다.
금이 이렇게 금융업의 존재로서 인기를 잃고있는것과는 반대로 지금까지 보석의 값은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아름다움을 즐기는 녀성들의 눈길을 빼앗고,또 녀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를 쓰는 사내들의 눈길을 빼앗는 보석은 지금까지도 의연히 그 찬연함을 잃지 않고있다.이는 듣는 말에 의하면 세계보석의 시장 60%나 차지하고있는 남 아프리카의 데?비어스회사가 보석시장을 컨트롤하고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는 캐시미어와는 다르다.한때 웬간한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못하게 비쌌던 캐시미어는 지금 헐값으로 되고말았다.세계시장의 60퍼센트이상을 컨트롤하고있는 내몽골의 올더스회사의 능력은 아마도 보석회사 데?비어스만은 못한가 보다.
그럼 이제부턴 재산을 보존하기 위해선 금보다 보석을 사들여야 하지 않을가 생각할수도 있는데 다음의 수자를 기억하고보면 다시 동요되는 일이다.
요지음 일본의 어느 금거래회사의 자료를 보았는데 거기엔 이런 수자가 적혀있었다.지금까지 인류가 땅속에서 파낸 금의 총 량은 12만5천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50메터되는 올림픽수영장의 25배정도의 량이라고 한다.지금까지 발견된 금의 매장량은 8만톤으로 추정하고있는데 년생산량 2천5백톤으로 계산하면 이제 32년만 있으면 지구의 금은 다 파내고말것이라는것이다.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금이 없어지면 금값이 올라갈것인즉 지금 어서 금을 사들이는것이 좋단다.이 말이 참 그럴법하다고 생각되여 필자도 서둘러 금을 사려고 호주머니를 뒤지다 말았다.안해한테서 소비돈을 받아쓰는 주제에 무슨 금이냐! 하고. 주저했다.그리고 32년후 또 다른 금광이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롱담은 그만하고 이제 재산을 어떻게 하면 고스란히 보존을 할수가 있느냐 하는 문제에 다시 돌아와 보면 아직도 대체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독자가 있을것이나 인류가 6천년동안이나 소중히 여겨온 금을 무시할수도 없는 일이지만 금값이 떨어졌다는 점,그리고 정말 금이 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금을 대신할 다른 물건이 선택이 될수도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금을 사들이는것은 아닌것 같기도 하다.그렇다고 재산을 갖추기 위해서 보석만 사들이는 일도 바보스런 일이다.력사적으로 보아 보석은 어디까지나 여성들의 손가락이나 목에서만 빛나는 것이지 재산으로는 되기 어렵기때문이다.
차라리 이 땅속,자연이 품고있는 금이나 보석같은 재물에만 탐내지 말고 자기가 품고있는 마음에 더 신경을 쓰는것이 진정으로 재산을 갖추는 방법이 아닐가 생각해본다.금융지식을 더 배워 사회적으로 매일 들끓는 주식,국채 등 실제적인 경제사회에 몸을 담구어보는게 더 확실한 재산관리방법이 아닐가 생각한다.경제사회에 몸을 담그고 보면 신문을 읽어도 표면의 글만 아니라 신문의 행과 행사이를 읽게 되고 매 기사의 뒤에 숨긴 뜻을 읽게 된다.그러한 사회지식이야말로 진정한 재산이 아닐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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