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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009-05-23 18: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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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한국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서거했다는 비보를 접수했는데요, 오늘은 한국 주재 특파원 김민국 기자와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국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사회자: 네, 우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비보와 관련해 상세한 소식 알려주시죠

기자: 한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23일) 오전 경호관 한명과 사저 뒷산인 봉화산을 등산하던 중 6시 40분경 높이가 30미터 되는 바위에서 뛰어내려 두개골 골절과 두부외상 및 늑골골절 등 다발성 골절상을 입었으며 즉시 김해시에 위치한 세영병원에 이송됐다가 상태가 위급하여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호송되었습니다. 병원측에서 전한데 따르면 도착 당시부터 자발적 호흡이 없는 상태였으며 의료진들에 의해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전 9시 30분경 서거했습니다.

사회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직후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 전대통령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이 유서는 노 대통령이 집을 나서기 앞서 남긴 유서로 추정되는데요, 유서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건강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 "너무 슬퍼하지 말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조각 아니겠는가", 그리고 "미안해하지 말라, 원망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으며 화장과 함께 집 근처에 작은 비석을 세워달라는 부탁도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측은 현재 사인은 추락으로 인한 두부외상으로 짚고 있으나 자살이란 용어는 피하고 있으며 유가족 및 검찰과 협의하여 실족 또는 추락여부에 대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 한국 정부의 반응은 어떠한지요?

기자: 이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한국 정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유럽동맹간 정상회담 중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 받고 비통의 심정을 전했으며 저녁의 행사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한승수 국무총리의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승수 총리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정중하게 추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장례와 관련된 모든 준비와 지원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그외 한국 각계의 반응 또한 매우 충격적이라고 여겨지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민주당을 포함한 각 정당과 사회 문화예술계, 종교 등 사회단체들은 분분히 성명이나 담화를 발표해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비통과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외 한국 언론 매체들도 특별 취재진을 동원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KBS, MBC, SBS 등 주류 방송사들은 이날 뉴스채널의 대부분 시간을 노 전 대통령의 생애와 집정시절의 화면들을 반복해 방송했으며 최신 속보를 추적 보도했습니다. 그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한국 주요 신문사들도 호외 발행을 긴급 결정해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노사모 등 노 대통령 팬클럽의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해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사회자: 네, 노 전대통령의 서거는 검찰측의 비리 조사와 연관돼 있다는 의문도 확산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죠. 특히 한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노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이번 주말 재소환한 뒤 다음 주 노 전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요, 이 돌발 사태로 인해 노 전대통령의 비리의혹에 대한 조사가 종결짓게 되었습니다. 한국 대검 수사부는 이날 발표한 브리핑에서 "박연차 게이트"를 둘러싼 비리의혹 조사를 종결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사회 각계는 검찰과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로 몰았다고 비난을 몰붓고 있습니다. 사저가 위치한 봉하마을에서는 마을 시민들과 취재 기자들간의 대립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야당 인사들도 무리한 수사로 이러한 비극이 초래됐다고 그 책임을 검찰에 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싼 이같은 정계의 논란이 더욱 크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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