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취자의 벗" 담당 김태근입니다.

여: 안녕하세요? 박은옥입니다. 녜, 이곳 베이징은 올봄 꽃샘추위가 유난히 차갑게 안겨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고장은 어떠하셨는지요?

남: 녜, 아마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한파가 겹쳐 우리 가슴을 더욱 차갑게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한파는 물러가고 따사로움이 대지를 감쌉니다.

여: 녜, 베이징의 봄거리에 젊음의 낭만이 넘쳐나는 것처럼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전체 국민의 노력으로 중국은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지속적인 경제의 안정된 성장과 국민생활의 제고, 국가의 발전이 이룩될 것입니다.

남: 세계도 마찬가지겠죠. 각국의 적극적인 조치로 세계경제도 서서히 회복단계에 들어서게 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여: 녜, 일전에 한중 경제인 연합회 조평구 상무 부회장님이 인터뷰에서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한국은 잡셔링이라고 일자리 나누기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좋은 말씀도 주셨습니다. 즉 새롭게 취직하는 분들의 기본노임선을 낮추거나 재직원들도 노임을 일시 조절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말씀인데요…

남: 지난 IMF때에도 한국민은 장농속 깊숙히 두었던 금반지까지 나라에 바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있어 가정이 있고 …가정이 커지며 우리가 되고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나라가 잘 살아야 우리가 잘 살고 내가 잘 사는 거죠. 온 국민이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정신이 더욱 돋보이는 요즘입니다.

여: 조화로운 사회, 더불어 사는 세상- 우리 모두의 힘으로 이룩되는 것입니다. 따사로운 봄이 한파를 물리치고 우리곁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세계가 금융위기의 한파를 어서빨리 헤쳐나갔으면 하는 전망적인 화두로 "청취자의 벗"막을 열었습니다.

(과도음악)

남: 조선 평양시 모란봉 구역 긴마을 1동 21반 리국화 청취자가 천리마 동상 조선화를 배경으로 한 연하장과 함께 편지를 전해 왔습니다.

여:"존경하는 조선어 방송부 선생님들에게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저와 가족들도 모두 잘 있습니다. 새해 인사가 늦어졌습니다.

늦게나마 부서선생님들에게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 접어들어 2월이 거이 지나도록 신년축하장을 보내지 못 했으니 귀 방송의 답장이 없다고 이해합니다.

귀 방송은 시간이 가능한껏 듣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에 대처하여 귀국정부가 취하는 효과적인 조치들에 대하여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귀국이 모든 난관을 타파하고 계속적인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선생님들의 앞으로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편지의 마지막에 리국화란 이름뒤에 국화꽃을 멋지가 속사했습니다."

남: 그림솜씨도 좋지만 글은 서예가 수준이라고 해야죠. 눈에 잘 들어오고 시원시원 큼직하고 볼펜글이지만 그냥 붓글씨를 보는 느낌입니다. 녜, 조선의 많은 청취자 분들처럼 방송으로만 아니라 우편을 통한 답장을 받아보지 못 해 서운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서술했는데요… 지금 저희들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진중이니 앞으로는 직접 답장도 받아 보고 할 것입니다.

여: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에 대처하여 온 나라가 노력하는 모습에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중국은 정부와 온 국민의 노력으로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경제진작을 실현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실례로 올해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다는 악재속에 중국은 올해도8%의 안정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 조선의 이국화 청취자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국화 청취자뿐 아니라 자주 편지를 보내 주시는 평양 지하상점의 장영숙 청취자, 자강도 성간군읍의 류경화 청취자,그리고 병환에 계시는 남편을 대신하여 여러번 편지를 주셨던 유경옥 청취자와 남북 통일에 절절한 심정을 보여주셨던 박복순 청취자 등 여러 여성청취자분들이 저희들 방송의 열성청취자일 뿐 아니라 특히 가정과 사회, 조국건설에서 단단히 한 몫을 하는,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밀고나가는 역군이라는 감회가 더욱 깊어집니다.

여: 조선여성들의 사회적 기여가 큰 것만큼 정부에서도 또한 여성에 대해 여러가지로 관심과 배려를 돌리고 있지요. 남: 그렇습니다. 그 일례로 조선에서 가장 훌륭한 의료시설의 하나가 전문 여성들을 위한 평양산원이 아닙니까? 본 방송국 기자의 기행입니다. "평양산원을 찾아서"

(조선 음악 배경으로 깔면서)

여: 해빛도 따사로운 6월의 하루, 우리는 조선의 수도 평양의 풍치좋은 대동강 기슭 문흥벌에 자리잡고 있는 평양산원을 찾았다.

우리를 태운 승용차가 20-30층 고층건물들로 숲을 이룬 문수거리를 지나 평양산원에 도착하자 흰 위생복을 입은 안내원이 유창한 중국말로 "환영합니다. 자, 보십시오. 평양산원도 두 팔을 쩍 벌리고 형제의 나라 중국손님들을 반갑게 맞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열정적으로 안내했다.

우리는 우선 웅장화려하게 솟은 평양산원의 외형에 찬사를 보냈다. ㄷ자형으로 된 건물은 정말 양팔을 벌리고 그 넓은 품으로 이곳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는듯 싶었다.

베이징대학 유학생인 주정길이라는 안내원은 먼저 이 산원의 기본 정황을 소개했다.

평양산원은 높이 55미터에 지상 13층으로 된 1호동 주건물을 위수로하여 모두 6개의 건물들로 이루어 졌는데 총건평은 6만여 평방미터나 된다고 한다. 건설현장의 첫 삽을 떠서부터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천리마의 속도로 건설된 이 산원에는 2천여개의 방에 산과 침대6백개, 부인과 침대 4백개, 애기침대 5백개 등 도합 1천5백개의 침대가 갖추어져 있다. 평양산원은 녀성들의 모든 질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으로서 여기에는 현대적 설비를 갖춘 산과 10개, 부인과 5개, 애기과 6개가 있으며 텔레비죤 영상화한 큰 수술실 4개와 작은 수술실 2개, 해산실8개에 소생과까지 설치해 놓았다. 이외에도 안과, 구강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실, 심장 및 뇌기능진찰실을 비롯한 전문 과와 실들이 구전하게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평양산원은 또한 산부인과 계통의 임상치료일군 양성과 임상 과학연구를 위한 하나의 양성기지, 과학연구기지로서의 면모도 훌륭히 갖추어져 있으며 산모와 갓난애들을 위하여 임상 및 기초연구를 할 수 있는 산과 연구실, 갓난애기 연구실, 기초연구실, 실험검사실, 실험동물실 등이 큰 규모에서 기술적으로 완비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안내원의 소개를 들으며 우리는 평양산원 중앙홀에 이르렀다. 중앙홀 처마에는 나라의 "왕"으로 태어날 새세대들을 축복하는 뜻에서 왕관무늬에 산삼꽃 띠를 두른 셈세한 조형이 그윽한 민족적 정서를 풍겨주고 있었다.

중앙홀에 들어선 일행은 흘러나오는 찬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조선 어머니들의 순결한 마음인양 동백꽃, 은행나무 잎과 도라지꽃을 수놓은 천연보석바닥이 우리의 눈을 부시게 하는데 천정에는 또한 수 만알의 구슬로 장식된 무리등이 황홀한 빛을 내뿜는다.

중앙홀을 지나 우리는 호텔룸처럼 장식된 면회실로 안내되었다. 할머니 한분이 아들인듯한 젊은이와 함께 산모병실에 있는 여성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손자본 할머니와 아빠된 남편이 산모와의 즐거운 화상위문전화다. 평양산원은 이처럼 모든 시설이 영상화되어 원장도 사무실에서 텔레비죤 화면을 통하여 수술실의 상황 등 필요한 모든 정보에 접할 수가 있으며 실습생들도 굳이 수술실까지 가지 않더라도 영상실습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현대적 설비를 갖춘 부인과, 산과, 심장 및 뇌기능진단실, 수술실, 해산실, 등 여러 과와 실들을 돌아본 후 입원실로 안내되었다. 입원실은 침대 하나짜리 특실이 있는가 하면 침대 둘, 혹은 제일 큰 방이라야 침대 다섯짜리 방이다. 방마다 영상전화가 마련되어 환자들이 침대에 누워서도 다른 방에 있는 의사나 해당 일군들과 화상교류가 가능하다. 산과 입원실은 산모와 애기가 따로 입원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산모는 화면을 통해 애기와 건강상태 체크 등 감정교류가 가능하다.

다시 안내된 곳이 애기 입원실이다.

정부의 배려로 나라의 "왕"으로 축복속에 태어난 새 생명들은 행복의 요람속에 조용히 꿈꾸기도하고 그 무엇을 찾으려는 듯 신비의 눈을 두리번 거리기도 한다. 달수가 채 차지 못 했거나 태어날 때부터 여러가지 기능장애를 일으킨 애기들은 유리관속에서 달수를 채우거나 기능회복을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라에서는 특히 삼태자의 탄생을 더없이 중요시 하고 있는데 삼태자로 진단받은 임신부는 그 어느 산간벽지라도 위생차거나 헬리콥터까지 동원되어 평양산원으로 올려보낸다고 한다. 삼태자는 태어나서부터 모든 것을 나라에서 부담하는데 축복속에 태어난 그들이 받는 선물이 저그마한 트럭으로 한 차가 잘 된다고 한다 그 속에는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기념물인 은장도와 금반지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영양품 지어는 결혼식에 쓸 옷감까지도 준비되어 있다는 소개를 받았다.

평양산원을 참관하면서 우리는 정부의 옳바른 시책으로 어젯날 천대받고 멸시 받던 조선의 근로여성들과 그 후대들이 오늘은 나라의 주인으로 무상치료의 배려속에 건강을 보장받으며 행복한 내일을 창조해 나가고 있는 것을 직접 볼 수가 있었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기자는 평양산원이 조선의 여성들과 후대들의 건강을 위한 사업에서 보다 큰 기여를 할 것을 축원하며 그곳을 떠났다.

（조선음악 "여성은 꽃이라네"）

남: 편지사연으로 이어집니다. 그사이 방송은 여러번 접했지만 편지는 띄워 보낸다는 분이십니다. 한국 대구 광역시 달서구 파도고개길 33 (두류2동1245-42)사시는 이응상씨가 수신보고서를 전해왔습니다. 수신일자는 3월4일로 되어있고 수신지는 두류공원근처 본길이라 했고 안테나가 내장이 된 BIGSOS 라는 라디오로 중파 1323킬로헬즈 저녁 8시35분에서 45분까지의 중국국제 방송 조선어 방송을 청취하셨다고 했습니다.

청취소감으로 "귀국의 주파수(1323킬로헬즈)는 저희 지역에서 매우 양호하게 들을수 있습니다. 덕분에 가끔씩 듣고 있습니다. 보니까 11시에 러시아의 소리 조선어 방송을 들을 수 있는데 혹시 그쪽에서 귀국의 전파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겁니까? 만약 편지를 동봉해서 보내주신다면 정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여: 녜, 이응상 청취자분의 말씀처럼 조선 반도 여러 지역들에서 모두 저희들 방송이 잘 수신이 되고 특히 일본의 오사카 등지에서도 한국에서의 수신효과 못지 않게 깨끗한 수신이 된다는 여러분들의 편지에 접합니다.

남: 방송을 진행하는 저희들로서는 참 반가운 수신보고서들입니다. 그리고 이응상청취자가 편지에서 저녁 11시 후 같은 주파수에서 중국국제방송 조선어 방송대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수신된다고 하시면서 혹시 임대 사용이 아닌가고 문의를 하셨는데…저희들이 임대를 준 것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확실한 답은 저희들이 해당부문에 문의를 하여 서신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여: 녜, 한국 중심지대인 대구에 이응상 청취자 외에 김정아, 송익수 등 여러분들의 편지와 직접 방문도 있고 했었는데요. 아마 요즘도 계속 방송은 청취하고 계시겠죠?… 방송 수신상황도 좋고 방송편성, 진행 등 여러분야에 대해 조언을 주시고 ,… 내가 사는 고장의 좋은 소식도 겸하여 전해 주시고 하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과도음악)

남; "청취자의 벗" 오늘도 여러분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눌 시간입니다. 이시간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 지금까지 진행에 김태근, 박은옥이었습니다. 다음 이시간까지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