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치조롱박은 보통 원반형이다. 조롱박이 익은 후 뜯어 말려 조롱박의 조형에 따라 부동한 기법으로 겉면을 조각한다. 조각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 가지는 세 조롱박(细葫芦)이고 다른 하나는 화 조롱박(花葫芦)이다. 세 조롱박의 조각은 조형과 질이 비교적 좋은 조롱박을 골라 가는 선으로 세심하게 새기는데 희곡, 신화전설, 착한 짐승 그리고 화초와 벌레, 물고기들을 제재로 한다. 조각 할 때 칼로 가늘고 세심하게 선을 새긴다. 선을 새긴 다음 검은 색으로 한 벌 칠한다. 물감이 마르기 전에  걸레로 재빨리 닦아내는데 검은 색은 새겨놓은 선에 침투되고 나머지 부분은 조롱박의 원 색이 드러난다. 화 조롱박의 조각은 조롱박에 붉은 색을 올린 다음 칼로 깎아 새긴다.  칼로 깔끔하게 깎아서 여러 기지 모양의 흰색 도안을 드러내는데 그풍격이 소탈하다.  조롱박 겉면조각이 끝나면  윗부분 가운데를 칼로 경사지게 덮개를 파낸다. 날씨가 추울 때면 여치를 조롱박에 넣어 키우는데 간혹 조롱박속에서 여치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림속의 여치조롱박들에는 세 조롱박도 있고 화 조롱박도 있다. 세 조롱박에 새겨진 희곡인물의 선이 세밀하며 화 조롱박의 조형은  영준하고 소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