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특집방송] 제1부: 중국의 얼후와 한국의 해금

cri2014-12-06 17:09:02

"세월따라 흘러온 전통음악, 일상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중한 전통음악의 어제와 오늘-

-- 중한 전통음악의 발전과 융합

기악편 제1부 얼후(中)와 해금(韓)-

(2014년 12월 6일 방송분)

[경쾌한 음악 깔며]

남: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나운서 송휘입니다.

여: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임봉해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수교 22년래 정치, 문화, 경제, 교육 등 여러면에서 주목할만한 발전과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수 없는 것이 문화적 교류, 또 그속의 음악면의 교류가 전례없이 열띤 양상을 보이고 있지요.

남: 그렇지요. 중국 전역뿐만아니라 전반 아시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류열풍, 그리고 한국에서의 중국붐…

여: 송휘 아나운서는 왜서 이런 붐, 이런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셨어요?

남: 글쎄요. 무엇보다 수천년전부터 이어져 내려 온 전통, 그속에 묻혀진 비슷한 정서로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여: 그렇습니다. 이러한 전통이 음악을 통해서도 이어져 내려왔는데요. 바로 전통음악이지요. 세월따라 흘러 온 전통음악, 요즘 일상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양국 전통음악의 발전과 융합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중한 전통음악의 어제와 오늘", 기악편과 성악편으로 나뉘어 제작해봤습니다.

[음악볼륨 조절]

남: 중국의 당나라때부터 중한 양국은 음악면에서 밀접한 교류를 진행해왔습니다. 그 영향은 오늘날 중한 양국의 전통악기들속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있는데요.

여: 중국의 얼후와 한국의 해금. 중국의 고금과 한국의 거문고… 이런 악기들은 외형이든 그속에 깃든 정서든… 오늘까지 이어 온 전승과 나아 갈 발전방향에서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 또 직면한 어려움도 비슷했습니다.

오늘은 기악편의 제1부 "중국의 얼후와 한국의 해금"을 만나봅니다.

[전통음악 깔며~]

여: 한국의 "종묘제례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남: 한국의 종묘, 사당에서 전통제사의식때 연주되는 음악이 아닙니까?

여: 맞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장악원(掌樂院)의 악사들이 연주했고 현재는 국립국악원이 맡아 전승하고 있는 소중한 음악장르인데요. 2001년에 이미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습니다.

남: 이처럼 중국에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된 제사의식에 중국의 아악과 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서요.

여: 그렇습니다. 또한 한국의 해금과 가야금, 거문고 등 악기들이 주역을 담당하면서 이런 아악을 연주하고 있는데요. 이 또한 한국전통악기의 특별한 점이라고 꼽을수 있습니다.

남: 한국의 해금, 거문고 등 악기들은 중국의 얼후나 고금과 비슷한데요. 우리로 놓고보면 친척이라고 할수 있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중국의 이런 악기들, 얼후나 고금 등 전통악기는 이미 중국에서 제사기능을 수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 한국의 해금부터 살펴볼까요? 중국의 음악저서인 〈문헌통고 文獻通考〉에 따르면 해금은 중국 본토인이 아니라 북방민족인 해족(奚族)의 악기로, 중국에서는 호부(胡部)악기로 분류되었습니다. 한국 KBS 국악 관현악단 해금 연주자 노은아씨의 소개를 들어볼까요

[음향1-노은아1]

"해금은 당나라 때 요하 상류 북쪽에 살던 호족들 중에서 해부족에 해당하는 유목민이 즐겨 쓰던 악기예요. 그래서 그 악기가 송나라 때에 우리나라 그러니까 고려 예종 11년에 유입 되면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투입되어 연주가 되어 왔습니다."

[해금 악곡 깔며]

남: 해금연주를 듣노라면 음색이나 표정이 참 풍부하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사람의 희노애락을 곡에 다 담은듯한 그런 느낌이 드네요.

여: 그렇지요. 마치 한국인들처럼 소곤소곤 얘기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하잖아요?

남: 그렇네요. 해금 연주법은 어떤가요?

여: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오른발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리고 그 위에 해금을 놓구요. 왼손으로는 줄을 짚고 오른손으로 활대를 쥐고 연주를 합니다.

남: 해금은 예전에 주로 어떤 음악에서 연주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여: 한국 KBS 국악 관현악단 해금 연주자 노은아씨의 소개를 계속 들어볼까요.

[음향2-노은아2]

"해금은 궁중 음악에서만 연주 되지 않았어요. 사실 예전에 거문고나 그런 악기들은 궁중에서만 연주가 되면서 문인들을 통해서 선비들한테만 연주 됐었는데, 해금은 궁중에서도 물론 연주되었지만 민속악이죠. 여러가지…여러 모든…천민들이나 그런 사람들도 쉽게 장터나 이런 데서도 연주를 했던 기록이 문헌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장르…3현 6각의 무용 반주나 궁중 음악 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민요 등등 서민들이 즐겨 듣는 음악에도 모두 다 투입되어서 연주 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금 악곡 깔며]

남: 요즘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금연주가 자주 등장하고 있잖아요. 지금 들려오는 이 악곡도 어디서 많이 들었던것 같은데… 익숙한데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여: 한국 유명 감독 김기덕 감독의 영화 "활"에서 해금연주 악곡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지금 들려오는 악곡도 "활"의 삽입곡입니다.

남: 아~ 그렇네요. 해금의 음색이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사랑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여: 그렇지요. 함께 감상하시죠.

[영화 "활" 삽입곡-해금연주 4'43"]

[片花]

남: 한국의 전통악기 해금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사실 중국에도 해금과 비슷한 악기가 있습니다. 일단 소리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한번 맞춰보시죠.

[얼후 – "경마(赛马)"일부]

여: 해금보다 맑고 투명한 음색… 저는 알겠는데요. 얼후잖아요.

남: 맞습니다. 1분반가량의 얼후 악곡 "경마" 끝까지 듣고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악곡 끝까지 1'37"]

남: 중국의 전통악기 얼후는 겉모양이 한국의 해금과 비슷합니다. 얼마전 85년생 청년 얼후 연주자 장함(張含)양을 취재했는데요. 중앙음악학원 얼후 전공을 졸업한 장함양은 배나무로 만든 예쁜 얼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소개를 들어보시죠.

[음향3-장함1]

"현재 중국에서 홍목과 오목으로 얼후를 많이 만듭니다. 좀 좋은 얼후는 자단목으로 만들기도 하지요. 저의 이 악기는 해남의 배나무로 만든것입니다. 스승께서 특별히 좋은 목재를 구해 조각사를 청해 6개월간 특별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소리가 더 맑고 깨끗합니다. 물론 가격도 좀 높은 편입니다. 자주 만져주고 연주하다보면 더 윤택이 도는데요. 소장품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여: 듣고보니 한국의 해금과 중국의 얼후, 겉모양뿐만아니라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 등 비슷한 부분이 참 많은것 같은데요.

남: 그렇지요.

여: 한국 KBS 국악 관현악단 해금 연주자 노은아씨도 해외 공연을 가면 해금을 얼후로 오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고하네요. 그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음향4-노은아3]

"사실은 제가 이 악기를 가지고 해외 연주를 다니면 얼후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봤었어요. 외국인들이…그런데 얼후와 해금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생김새, 그리고 현이 두 개 라는 점, 그리고 활대로 킨 다는 점, 이것이 굉장히 큰 공통점이죠. 그래서 얼핏 봐서는 같은 악기 같은데 제가 다른 점을 말씀 드리면 재료가 우선 달라요. 그러니까 현 자체가 저희는 실을 꼬아서…명주실을 꼬아서 만든…그러니까 자연의 재료죠.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 그런 현을 사용하구요. 얼후는 쇠줄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활대 말총도 저희는 이 말총을 이렇게 풀어서….지금 이렇게 털털털 털면은 굉장히 실 가닥같이 풀어져 있죠. 이런 것을 그냥 손으로 움켜쥐고 손의 압력을 통해서 해금의 소리를 이렇게 압력으로 조절을 하고요, 얼후는 이렇게 좀 팽팽하게 당겨진 활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여기 복판, 오동나무 복판을 대서 울림통의 복판으로 사용하는데, 얼후는 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굉장히 많이 틀린 점이에요. 그 재료 때문에 딱 켰을 때 음색이 어떻게 보면 저희는 사각 사각 하는 그런 음색이 좀 있고 얼후는 굉장히 맑고 투명하죠. 볼륨도 오히려 서양악기 바이올린 쪽에 가깝게 좀 더 크고요."

남: 소개를 듣고보니 그렇네요. 해금은 사각사각 하는 음색이 나고 얼후는 더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나는것 같네요.

여: 저도 이번 전통음악 특집을 만들면서 해금과 얼후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생김생김이 비슷해 저도 처음에는 구분이 잘 안되던데 이제는 좀 알것같네요.

남: 얼후 연주자 장함양이 "별에서 온 그대"주제곡을 얼후로 짧게 연주해 주었는데요. 함께 들어볼까요?

[별 그대 – 얼후 1'30"]

여: 전통악기로 요즘 유행되고 있는 드라마 주제곡을 연주하다니… 느낌이 또 색다른데요.

남: 그렇지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 할까요. 사실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전통악기도 많은 개량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이는 중국과 한국 양국의 음악가들의 노력과 연구와 갈라놓을수 없습니다.

여: 그렇습니다. 권오성 한국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학과 명예교수는 전통악기 개량에 있어서 중국이 가장 앞장섰고 이어서 조선, 그리고 한국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악기개량의 목적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 5- 권오성]

"일단은 서양 악기와도 같이 편성을 해서 관현악을 만들어 연주할 수 있으면서도, 또 우리의 전통적인 멋도 같이 표현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하는 것이 악기 개량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죠."

남: 동감이 가네요. 전통악기로만 연주되기보다는 서양 악기와 함께 편성이 되어 관현악으로 연주한다면 물론 현대인들과 더 쉽게 만날수 있겠는데요.

여: 그렇지요. 전통적인 멋도 낼수 있구요. 일거양득이죠.

남: 하지만 요즘 젊은세대는 악기 개량에 대해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는것 같지 않은데요. 얼후 연주자 장함양은 대학교시절에 이미 학생민악단을 꾸렸다고 합니다. 얼후, 비파, 고쟁 이런 전통악기들을 모아 곡들도 재편성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연주를 해왔다고 합니다.

여: 오우~ 멋지네요. 사실 전통악기마다 대표적인 연주곡목이 있잖아요. 이런 여러가지 전통악기들을 모아서 자체로 연주곡목도 재편성하고 … 전통악기에 현대옷을 입힌 셈이네요.

남: 그렇지요. 젊은세대의 이런 노력이 전문가들의 인정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여: 네.

[음향6-장함2]

"전문적인 시합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예를들면 2013 CCTV민족기악콩클 3등상을 받았구요. 기타 경연의 그룹별 금상도 받았습니다. 민악의 새로운 형식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선배들한테서 물려받은 수법과 기교를 전승하면서도 일부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새로운 음악을 만들것인가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중입니다. 요즘은 유행음악 연주도 시도중입니다."

여: 전통악기 얼후, 어찌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조금은 따분하고 잘 이해가 안되는 악기로 현대 유행악곡을 연주해나가는 도전,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남: 그렇지요. 20대 젊은이들, 모든 도전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계속해 더 깜짝 놀랄만한 악곡을 준비했습니다.

여: 얼후 연주곡인가요?

남: 그렇지요. 혹시 일본 판타지 에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를 기억하십니까?

여: 아~ 중국어로 "天空之城"말씀하시는거죠? 당연히 생각나죠.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잖아요. 고아 소년 파즈, 그리고 소녀 시타의 이야기 아닙니까. 혹시 이 에니메이션 주제곡을 얼후로~

남: 맞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십개 지어 백여개 버전이 있지만 그중 얼후 버전은 아마 더 특별하지 않을가 싶은데요. 함께 감상하시죠.

[얼후-"천공의 성 라퓨타(天空之城)" 주제가 4'47"]

남: 방금 위에서 해금으로 연주된 영화 "활"의 삽입곡, 그리고 얼후로 연주된 "별에서 온 그대" 주제곡, 또 에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주제곡까지… 전통악기로 연주된 이런 음악을 들으면서 전통기악이 우리 생활과 별로 멀리 않지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드네요.

여: 그렇습니다. 한때 중국의 12악방이 굉장히 유명했잖아요. 그 당시 한국의 전통악기 연주자들도 많이 부러워했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한국에도 전통악기들이 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한 양국의 전통기악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KBS 국악 관현악단 해금 연주자 노은아씨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음향7-노은아4]

"(양국간 전통기악의 교류가) 굉장히 활발하죠. 예전에 사실은 한 때 중국의 12악방이 굉장히 유명했을 때…우리나라(한국) 순회…전세계를 순회해서 제가 좀 부러워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이 해금의 대세가 굉장히 커지면서 이 해금도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더 교류가 활발해 졌죠. 그래서 중국의 초청을 받아 연주를 가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 유럽, 미국 등지에서 항상 초청을 받아서 연주를 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한국) 대중 음악이 굉장히 한류를 통해서 인기를 많이 끌잖아요. K-POP, 드라마 등등 해서 우리나라(한국) 것의 모든 가치의 평가가 높아지면서 이 해금을 하는 저도 기분 좋게 굉장히 대우 받으면서 가서 우리나라(한국) 음악을 마음껏 뽐내는 중에 있습니다."

남: 중한 양국의 음악교류도 사실 수교 20여년래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12년 째 중국에서 한국의 국악을 알리며 한국 전통문화의 전도사로 불리고 있는 권태경 교수, 그리고 자주 해외에서 중국 전통악기와 함께 공연을 한다는 한국 KBS 국악 관현악단 해금 연주자 노은아씨… 공연을 통해 교류가 이어지고 교류를 통해 양국의 전통기악이 함께 발전하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여: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중국의 전통악기 얼후와 한국의 전통악기 해금뿐만아니라 양국간 전통악기들의 발전과 교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한 전통음악의 어제와 오늘", 기악편 제1부 "얼후와 해금"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주에는 기악편 제2부 "중국의 전통악기 고금과 한국 전통악기 거문고"편이 방송됩니다. 여러분들의 애청을 기대합니다.

남: 함께 해주신 청취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임봉해, 송휘 였습니다. 여러분

남여: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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