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김창백 감독

지난 1999년부터 중국 여자하키팀 감독을 맡아 9년동안 중국팀의 수준을 세계의 앞자리로 올려놓은 김창백 감독, 중국 13억 인민들에게 국민적 영웅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김창백 감독이 얼마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올림픽 출전은 다른 세상 일이었던 중국 여자하키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5위, 2004년 아테네 대회 4위로 끌어올린 김창백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중국에 선사했다.

아래에 김창백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밝힌다.

기자: "손을 잡기는 쉬워도 헤어지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지금 이시각 심정은?

김창백: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 여자하키팀을 이끌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려던 최종목적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 그리고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에게 남을 유감도 너무나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나의 감독생애가 이런 유감들을 미봉할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 줄 것임을 믿는다.

기자: 지난 9년동안 가장 큰 수확이라면?

김창백: 지난 9년동안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지도자들 및 중국인들을 만났다. 나한테서 돈을 받지 않는 택시기사들도 있다. 곳곳에서 중국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수가 있다. 매번 골프장에 갈때마다 나대신 몰래 계산해주는 이름모를 사람들도 있다. "나는 한국의 히딩크가 아니라 중국 여자하키를 가르치는 김창백"이라고 올림픽 때에도 말했었다. 선수들에 대한 나의 사랑, 그리고 중국인민들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변함이 없을 것이다.

기자: 그동안 최고의 감동은?

김창백: 베이징올림픽에서 최고의 시상대는 아니더라도, 9년을 함께 분투해온 선수들이 은메달을 따내고 시상대에 올라선 순간,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 나에 대한 중국인과 한국인들의 충분한 긍정이  최고의 감동이었던 것 같다.

(번역,편집/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