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소문연(좌)과 그의 어머니

15살 난 중국의 소문연(蘇文燕 Su Wenyan)선수가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입선될 첫 중국인이 될 전망이라고 한국매체가 보도했다.

소문연이란 이름에 대해 사람들은 낯설게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소문연의 어머니 서춘매(徐春梅 Xu Chunmei)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서춘매가 바로 중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전임 선수이다. 현재 호북성 농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일찍 한국의 프로농구에 몸담았던 경력을 갖고 있다.

신장이 2m에 가까운 소문연은 이제 겨우 15살에 불과하며, 아직도 성장단계에 처해있다. 그동안 농구팀에서 훈련을 계속해왔으며, 양호한 신체적 조건에 천부적인 소질까지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소문연 선수가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바로 한국의 신한은행 구단에서 초청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구단은 계약서에 "신장이1.98m에 달하는 소문연 선수가 프로농구선수로 되기 전까지 한국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구단에서 책임진다. 이외 한국 국적을 신청해 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소문연은 다음달 초 한국 안산에서 적응성 훈련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안산시에 있는 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한국 프로농구리그에 정식 참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 "국적법"에는 "한국에서 5년이상 거주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은 모두 한국 국적을 신청할 자격을 갖게 된다"고 기재되어 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중국 청소년 농구대표팀을 대표해 경기를 치렀던 적이 없는 소문연은 20살이 되면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자격을 갖게 되며, 한국 프로화 스포츠 사상 첫 외국인이 될 전망이다.

소문연은 "한국선수들에게서 한국어와 농구를 열심히 배우겠다.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