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훈련하며 경기를 치른지도 어언간 몇해가 흘렀다. 그동안 반효정 선수의 세계랭킹은 줄곧 3위를 지키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호텔에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요리를 할 수가 없었던 반효정은 늘 햄버거 따위로 끼니를 해결했다. 미국에 금방 가서는 중국에서 가져간 입쌀로 경기가 없는 날, 가끔씩 죽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어쩌다 먹는 라면도 자신한테는 미식이라고 말한다. 반효정은 지금까지 미국에 있으면서 중국음식점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어떤 날에는 슈퍼에 가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라면을 살때도 있다고 밝혔다. 반효정의 외국생활은 국내에서의 생활과 별반 다른 점이 없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호텔에서 드라마를 보거나 감독과 함께 쇼핑을 했고, 또는 많은 간식을 사다놓고 먹는다고 한다. 미국에 갈 때마다 제일 많이 갖고 가는 음식이 라면이며, 보통 미국에 가면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2관왕에 올랐던 지난 2008년 한해는 반효정에게 있어 행운의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여자 9볼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제 곧 시작될 2009 시즌을 맞이하며 반효정 선수는 언젠가 반드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지난해, 반효정 선수는 BCA경기에서의 우승에 이어 오사카 9볼경기에서도 우승컵을 받았다. 자신의 세계랭킹을 1위에까지 올릴 수 있었던 관건적인 경기에서 실패하며 또다시 3위에 성적을 고정하게 되었다.

반효정은 "2008년에 2관왕에 올랐던 성적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몇년동안 줄곧 이 성적을 유지해온 나에게 있어서 더 큰 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 한해에는 세계랭킹 1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자신이 있다. 올 한해 심리조절을 잘해 온당한 실력발휘를 한다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