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이 홍콩을 관리한다"는 것은 "애국자 주체의 홍콩인이 홍콩을 관리한다"는 것인데, 애국자의 기준이란 "자기의 민족을 존중하고, 조국이 홍콩에 대한 주권 행사를 회복하는 것을 성심성의로 옹호해야 하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손해를 주지 않는"는 홍콩시민을 가리킨다.

사진설명: 1983년 4월, 등소평과 요승지(寥承志) 전 중앙정치국 위원이 조국의 통일대계를 토론하고 있는 중. 같은 해 6월, 등소평은 대만에 특별행정구를 설립하고 대륙과 부동한 제도를 실행할데 관한 통일의 구상을 제기했다.

한 나라, 두 제도

등소평

(1984년 6월 22~23일 등소평이 홍콩 상공계 및 홍콩 지명 인사들을 회견한 자리에서 한 연설 중 중요 내용)

홍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입장, 방침과 정책은 확고부동하다. 우리가 여러번 지적했듯이, 중국 정부는 1997년 홍콩에 대한 주권 행사를 회복한 뒤 홍콩 현행의 사회, 경제 제도, 기본 법률과 생활방식을 개변하지 않으며 국제 자유항으로서의 홍콩의 지위와 국제 무역, 금융 중심의 지위를 개변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은 다른 나라와 지역과 경제관계를 계속 유지, 발전시킬 수 있다. 베이징은 홍콩에 군대를 파견하는 외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에 간부를 파견하지 않는다. 우리가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지 홍콩의 내부 사무에 간섭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홍콩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50년 동안 불변한다.

우리의 정책은 "한 나라, 두가지 제도"를 실행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0억 인구가 생활하는 대륙에서는 사회주의 제도를 실행하고 홍콩, 대만에서는 자본주의 제도를 실행한다.

최근 몇년사이 중국은 "좌"익의 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부터 출발하여, 실사구시의 원칙에 따라 각 분야 사업의 정책을 제정했다. 5년 반의 시간을 들여 이 노력은 효과를 보고 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한 나라, 두가지 제도"의 방식으로 홍콩과 대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한 나라, 두가지 제도"에 대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천명했으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이 정책이 통과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정책이 다시 변할까봐 우려하는데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핵심적인 문제와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이 정책의 정확성에 대한 논증이다. 만약 우리가 제정한 정책이 틀린다면 고쳐야 할 것이고 정확하다면 변함없이 실행할 것이다. 중국 현행의 대외개방 정책과 경제 발전 정책을 누가 개변하려 하는가? 만약 개변한다면 중국 80%의 국민들은 생활수준이 저하될 것이고 우리는 민심을 잃게 된다. 이것과 마찬가지 도리로, 우리가 선택한 길이 옳다면 인민의 찬성을 받을 것이고 개변하지 못할 것이다.

홍콩에 대한 정책은 대륙의 사회주의체제에 영향주지 않는다. 중국의 주체는 반드시 사회주의여야 하지만 국내 일부 지역, 예를 들어 홍콩이나 대만 같은 지역에서 자본주의 제도를 실행하도록 허락한다. 대륙의 일부 도시들을 개방하여 외자를 유치할 수도 있다. 이는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보충으로 되며 사회주의 생산력 발전에 이롭다. 예를 들어, 일부 외자가 상해에 유입됨으로 상해에서 자본주의 제도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다. 심천도 예외가 아니라 의연히 사회주의 제도를 실행한다. 중국의 주체는 사회주의인 것이다.

"한 나라, 두가지 제도"의 구상은 우리가 중국의 현황에 근거해 제기한 것이며 이미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이슈로 되었다. 중국에는 홍콩, 대만 문제가 존재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출로는 어디에 있을까? 사회주의가 대만을 정복하는가, 아니면 대만이 선양하는 "3민주의(일찍 손중산 선생이 제기했던 민족, 민권, 민생 3대 주의)"가 대륙을 삼켜야 하는 것일까? 누가 누구를 삼키든 모두가 어려운 일 일듯 싶다. 만약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무력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각측에 모두 불리하다.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민족의 염원이다. 백년의 시간으로 부족하다면 천년 뒤에라도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 나는 "한 나라, 두가지 제도"의 실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세계의 모든 분쟁은 평화나 혹은 무력의 해결방식이 존재한다. 모든 방법을 대어서라도 새로운 문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홍콩 문제의 성공적인 해결은 국제상 많은 문제의 해결에 유익한 단서를 제공해주었다. 세계 역사로 볼 때 어느 한 나라가 이런 식으로 통일을 실현했는가? 우리가 "한 나라, 두가지 제도"의 방식으로 홍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일시의 감정 충동이나 권모술수가 아니라 우리의 실제로부터 출발한 것이며 홍콩의 역사와 현황을 충분히 고려한 뒤 결정한 것이다.

홍콩인의 홍콩 관리 능력을 믿어야 한다. 홍콩인의 관리 능력에 대해 의심을 품는다면 이는 구식민주의가 남겨놓은 사상근원에서이다. 아편전쟁 이후 한세기 남짓한 동안 중국인은 외국인의 모욕을 받아왔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후 중국의 형상은 크게 개변되었다. 오늘날 중국의 형상은 만청(晩淸) 정부나 북양군벌이 개변한 것이 아니며 장(蔣)씨 부자가 창조해 낸것도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이 개변한 것이다. 중화의 아들딸이라면 어떤 복장을 입든, 어떤 입장을 지니든지 중화민족의 자호감을 가져야 한다. 홍콩인도 이런 민족 자호감을 가져야 한다. 홍콩인은 홍콩을 잘 관리할 수 있으며 이런 자신심을 가져야 한다. 홍콩의 과거의 번영은 주요하게 중국인을 주체로 한 홍콩인들이 창조한 것이다. 중국인의 지혜는 외국인에 비해 못지 않다.

현재 중영 담판의 내용은 공포되지 않았으며 많은 홍콩인들은 중앙정부의 정책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일단 이해한다면 완전히 신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홍콩문제 해결에서 취한 정책은 국무원 총리가 제6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 정부 사업보고에서 선포한 것으로 대회에서 통과되었으며 매우 엄숙한 결책이다. 만약 지금 그 누가 신심문제를 담론하고 중화인민공화국과 중국 정부에 대해 신임을 잃는다면 기타 문제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홍콩인이 자체로 홍콩을 잘 다스릴 수 있으리라 믿고 있으며 외국인에게 지배권을 계속 맡길 수 없다. 이는 홍콩인들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인이 홍콩을 관리하는데는 계선과 기준이 있는데 바로 애국자를 주체로 하는 홍콩인이 홍콩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의 주요 성분은 애국자이고 기타 인사들도 용납하며 외국인을 고문으로 초청할 수도 있다. 애국자의 기준은 자기의 민족을 존중하고 성심성의로 조국이 홍콩에 대한 주권행사를 회수하는 것을 옹호하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손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런 조건을 구비한다면 그들이 자본주의를 믿든, 아니면 봉건주의, 심지어 노예주의를 믿든간에 모두 애국자에 속한다. 우리는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를 찬성하라고 그들에게 요구하지 않으나 단 한가지, 조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1997년까지 아직 13년이 남아있다. 지금부터 과도시기 문제들을 점차 해결해야 한다. 과도시기에 큰 파동이나 큰 곡절이 나타나지 말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해야 하며 홍콩인이 순조롭게 정부를 인수하도록 조건을 창조해 주어야 한다. 홍콩 각계 인사들은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