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군인에서 군병원 수간호사로 되기까지, 17세 처녀로부터 31세 애 엄마가 되기까지 강운연(姜雲燕)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눈 덮인 카라곤륜산 고원에 바쳤다.

17차 당대회 대표 강운연은 조국에 대한 충성과 국경수비사업에 대한 애착으로 해발고도가 제일 높고 환경이 제일 열악하며 의료조건이 제일 낙후한 카라곤륜산 의료소에서 십여년래 장병들의 건강을 수호해 왔다.

열일곱살 나던 1993년 어느날 강운연은 라디오에서, 카라곤륜산 초소에서 근무하는 백의 여전사들의 감동적인 사적을 듣고난 후 깊은 감명을 받았다. 두달 뒤 그는 여기저기서 꾸어온 단돈 500원을 호주머니에 넣고 카라곤륜산으로 향했다.

"저는 군인이 되고 싶어요. 카라곤륜산 위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국경수비 장병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임시병'이라도 좋으니 저를 남겨주세요."

두달동안의 힘든 여정을 거쳐 카라곤륜산을 찾은 강운연은 눈물을 머금은 채 군 병원 책임자에게 이같이 간청했다.

고집스러운 그녀의 간청에 못이겨 군병원 책임자는 그를 잠시 수용하기로 대답했다.

그때로부터 군영 의료소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쉼없이 뛰어다니는 젊은 여인이 한명 늘었다. 강운연은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손재주도 좋아 얼마 안되어 약 갈기는 물론, 침구까지 배워냈다. 그의 집착과 진심은 의료소 장병들과 상급 책임자를 감동시켰으며 같은 해 12월 남강(南疆) 군구의 특별 비준을 거쳐 강운연은 정식으로 영광스러운 백의전사로 되었다.

1997년 강운연은 란주(蘭州) 군구 의학고등전문대학에 추천 입학해 학문을 더욱 깊이 닦았으며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꿈을 심었던 카라곤륜산에 다시 돌아왔다.

십여년래 강운연의 발자욱은 카라곤륜산의 모든 초소에 찍혔으며 그가 순회 진료한 장병은 연 4만명에 달해 카라곤륜산의 "생명의 여신"으로 불리웠다. 그는 일찍 제39회 국제 나이팅게일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3.8홍기수" 첨병으로 당선됐고 1등공, 2등공도 각기 한차례씩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