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에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모여 살고있다. 그중 가장 많은 수의 뚱족과 묘족,부이족이 있는데 특히 뚱족과 묘족은 큰 단위를 이루고 서로간에 체육대회등을 통해 교류를 해오고 있었다.

  동족마을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우리 취재단은 묘족과 부이족에 대한 집중 취재에 들어갔다. 먼저 종강현 파사에 있는 묘족마을에 도착했을때는 상투를 틀고 전통복장을 한 묘족 남자 수십명이 구식장총을 하늘에 대고 쏘며 우리 취재단 일행을 반겨주었다. 특이한것은 남자들의 경우 우리의 전통 조선시대 사람들처럼 15세가 되면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남자들이 상투를 튼다는것이었다. 또한 남성들은 1930-1940년대 모택동 주석이 이끌었던 중국 혼군의 대장정때에 썼을것으로 추정되는 구식 장총을 메고 다닌다는것이었다.

  이번 취재에서는 귀주성 내에 있는 묘족마을 네군데를 돌아 보았는데 가는곳마다 소님들을 대접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주 정성스럽고 극진했다. 마을 곳곳에는 장작을 쌓아둔 모습이 보였는데 대부분이 깊은 산간마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연료를 나무를 이용하고 있었다. 산림녹화에 신경을 쓰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정말 파격적인 혜택이었다. 묘족은 "묘"란 글자에서 알수 있듯이 모묘,즉 벼농사를 위주로 살아왔던 민족으로 오랜 농경생활을 통해 그들 특유의 전통민속을 계승 발전시켜 왔으며 그들의 무용동작은 매우 다양하고 능동적이었다.

  묘족도 사는곳에 따라 복장과 풍속들이 약간씩 달랐다. 여인들의 복장은 뚱족 여인들에 비해서 약간은 덜 화려했으나 찬찬히 살펴보면 무늬 하나 하나마다 커다란 의?를 내포하고 있었다.타이쟝 현 묘족마을의 소학교에 들렸을때 그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점심시간에는 그들 특유의 음식을 내왔는데 고사리 나물을 비롯해서 돼지고기 삶은것과 훈제돼지고기 등등 한국과 흡사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어 내심 무척이나 반가웠다. 또한 찹쌀을 찐 다음 떡메로 떡을 쳐서 팥고물에 공글려 주는 모습등에서 우리 전통문화와 흡사함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이러한 삶은 돼지고기와 고사리 나물, 떡 등은 뚱족마을도 거의 대동소의 했는데 국경을 넘어 정말 묘한 동족감까지 느껴졌다. 끝으로 들린 포의족 마을에서는 전통 혼례모습을 참관할수가 있었는데 역시 신부의 혼수집에는 돼지고기와 술, 그외 각종 음식이 들어 있고 조상신위를 모셔둔 신단에 신랑 신부가 절하며 신고를 하는 모습은 매우 이채로왔다. 포의족 역시 현재 점점 한족에 깊이 동화돼 가고 있는 관계로 중국 정부에서는 각종 산아제한 정책의 제한적 철폐와 문화,사회, 경제재원 등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는데 전력을 기울리고 있었다.

  부이족의 생활상 역시 산간위주의 생활로 농경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번 대규모적인 중국 귀주성 내의 소수민족에 대한 취재결과 우리가 느꼈던 점은 중국 전체 55개 소수민족들의 문화와 전통 모습등은 현재 중국 정부의 비상한 소수민족 보호정책에 힘입어 지속 가능발전해 나가리란 점을 확연히 느낄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중국 소수민족 마을을 찾았을때 편견을 갖고 그들을 대하지 말것이며 현재 있는 그대로의 그들의 진면목을 보라는 말을 첨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