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적인 박수갈채는 멀리 남아프리카에서 '얼음도시' 할빈을 혼자 찾은 브라질 쇼트트랙 선수 소사 피르페(S.FELLPE)에게 보낸 환영의 박수갈채였다. 소사 피르페선수는 남자 1500m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여러바퀴 뒤떨어지면서 낮은 점수로 아웃되었지만 현장에서는 장시간 박수갈채가 터졌다. '훈련할만한 괜찮은 스케이트장도 없다'는 브라질에서 온 선수에게 관중들이 보냈던 그 박수갈채에는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할빈은 당신을 환영하고 중국은 당신을 환영한다"는 진심어린 환영의 의미가 담겨져 있었을 것이다. 　

또 영국 선수 이언이 남자 500m 준준 결승전에서 심하게 넘어지는 실수를 했지만 주저앉지 않고 결승선까지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의 관중들은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 장원훈이 마지막 시각에 우승에 유력했던 중국 선수 고명(高鳴)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장원훈 선수가 한국국기를 흔들며 다시 스케이트장을 찾았을때 장내 관중들은 축하의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 대만 선수 장육사(張育慈)가 경기에 임한 다른 선수들이 앞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도 끝까지 표준동작으로 결승선까지 들어섰을 때에도 관중들의 뜨거운 격려의 박수갈채가 끊기지 않았다.

이처럼 할빈이공대학스케이트관에서는 정채롭고 감동적인 순간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관중들의 모습을 어렵잖게 찾아볼수 있었다.

환영과 감동, 축하, 격려의 박수갈채 속에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할빈인, 나아가서 전반 중국인들의 소질을 엿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