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에서 펼쳐진 中韓 "대결"(2월 23일 일기)

19일에 시작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 23일로 맨 먼저 막을 내렸다.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도합 10매의 메달이 산생되었다. 그중 중국팀이 5매, 한국팀이 5매로 중국과 한국이 메달을 반씩 나누어 가졌다.

경기전 송재근 한국 쇼트트랙팀 코치는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의 금메달 목표가 몇개인가 하는 물음에 "5매로 정했는데, 실력을 잘 발휘하면 그 이상을 따낼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서슴없이 대답하기도 했다.

5매 이상의 금메달은 한국팀의 아름다운 염원이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의 첫금은 여자 1500m 경기에서 중국선수 주양(周洋)의 몫이였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중국선수들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어서 진행된 남자 1500m에서 한국팀은 중국팀에 도전장을 던지기라도 한듯 금,은, 동 3메달을 중국팀에 내주지 않았다.

이튿날(20일) 진행된 500m 경기도 중한 선수들간 실력겨룸으로 이어졌다. 그날 중국의 여자선수들은 500m 경기의 1위부터 4위까지를 독차지한 반면 한국의 장원훈선수가 남자 500m의 월계관을 따내고 중국 선수 고양(高楊)은 은메달을 따냈다.

22일에 있은 3000m 경기에서는 우승에 유력했던 주양선수가 속한 9번째 소조가 두번 울린 주심판원의 호각소리와 함께 전부 경기에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다른 한 중국선수인 류추굉선수가 압력을 동력으로 바꿔 끝내 은메달을 따냈다.

23일에 열린 남자 5000m 릴레이의 금메달은 예상밖으로 중국 남자팀에게 안겨졌다. "한때의 실패를 다른 기회로 보상받은 셈"이라고나 할가……

나흘간(19일-23일)의 경기를 돌이켜보면 비록 캐나다, 일본, 러시아, 벨라루씨, 우크라이나, 폴스까, 영국 등 여러나라 선수들이 참가하긴 했지만 기타 국가의 선수들은 "조연"에 불과했고 "주역"은 줄곧 중국팀과 한국팀 선수들이였다.

어찌보면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중한 양국팀의 "비공개 대결"이였다. 한국 여자팀을 보면 비록 독일에서 두명의 주력선수를 가맹시켰지만 기타 선수들은 B팀 선수들이였고, 중국팀에는 국가팀 주력선수 두명이 참가했지만 왕몽(王?)선수보다는 실력이 낮은 선수들이였고 처음으로 세계종합성 스포츠경기에 임한 젊은 선수들이 위주였다.

23일, 경기가 끝난후 왕춘로(王春露)중국팀 코치는 중국쇼트트랙팀은 지난 2월 1일에 티을 묶었다고 밝히면서 이번 경기는 주로 젊은 선수들을 단련시키기 위한데 그 취지가 있다고 표시했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이번 경기가 중한 양국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팀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