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전까지 쇼트트랙은 줄곧 중국의 열세종목으로 인정되어 왔다. 왕북성(王北星 Wang Beixing), 왕비(Wang Fei)선수의 불참에 이어 우봉동(于鳳桐 Yu Fengtong)선수까지 기권하면서 중국팀의 쇼트트랙종목의 금메달 행진에 지장이 되지 않을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첫 금은 놓쳤으나 이어 진행된 경기들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중국 쇼트트랙에 희망을 줬고, 더 나아가서 내년에 있게 될 동계올림픽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 동비비(董飛飛 Dong Feifei)와 길가(吉佳 Ji Jia)선수는 1500m 경기에서 각각 은, 동메달을 따냈고 부춘염(付春艶 Fu Chunyan)과 동비비 선수는 3000m의 금, 은메달을 독점했다. 5000m의 1,2위는 동비비와 부춘염 선수가 따냈고, 둘은 모두 개인최고기록으로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장거리 종목에서 한번도 금메달을 따낸적이 없었던 중국대표단의 공백을 메웠다. 앞서 진행된 100m 결승에서 우정과 장상 선수가 금, 은메달을 따냈고 1000m경기에서 김패옥과 우정 선수는 1,2위를 차지했다.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창조한 성적과 세계최고성적의 차이는 역시 크다. 3000m 우승자 부춘염 선수의 개인최고성적으로는 세계기록과 비교할 수 조차 없으며, 동계유니버시아드 기록에 비해서도 3초의 차이를 두고 있다.

동비비 선수가 5000m에서 따낸 개인최고기록 역시 동계유니버시아드 기록에 비해 5초의 차이가 난다. 1초동안 8m를 완성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세계최고성적에 비하면 적어도 40m의 차이가 난다는 얘기이다.

국가체육총국 동계운동관리센터의 쇼트트랙부의 소화 부장은 "여자 5000m종목에서 따낸 금메달은 매우 뜻깊다. 중국의 쇼트트랙은 이미 동계유니버시아드 최고성적을 창조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예전보다 두개 증가된 총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장거리 종목에서 중국선수들은 아직도 세계 일류의 선수들과 일정한 차이가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도 중국은 남녀500m를 중점 경기종목으로 도전할 것이다. 금메달을 따낸 것은 기쁜 일이긴 하지만 기뻐만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여자 3000m와 5000m에서 따낸 중국팀의 금메달은 유럽이나 한국, 일본에서 일류의 선수들과 경쟁하여 따낸 것이 아니다. 내년에 열리게 될 동계올림픽을 기대해 본다 "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