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웍의 겨룸(2월 26일 일기)

26일 제24회 동계유니버시아드가 8일째에 접어들었다. 이날 중국팀은 지난 23일 여자 3000m와 남자 5000m 쇼트트랙 릴레이에서 선보였던 중국팀의 팀웍을 스피드스케이팅 단체추월경기에서 다시한번 자랑하면서 이번 스피드스케이팅경기의 마지막 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금메달 획득자인 부춘염(付春艶)과 여자 5000m 금메달 획득자 동비비(董飛飛), 여자 1500m 동메달 획득자인 길가(吉佳)로 구성된 이번 중국 여자 단체추월팀은 예선에서 3'05"94의 우수한 성적으로 제1위를 달리면서 네덜란드팀이 지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창조한 3'06"55의 대회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중국팀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한국팀과 한소조에서 달리게 되었다. 출발 총소리와 함께 동비비선수가 앞장서 달리고 부춘염과 길가가 그 뒤를 바싹 따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팀은 3명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앞장서서 달리는, 체력을 절약할 수 있는 전술로 한국팀과의 거리를 넓히면서 최종적으로 3'07"38의 성적으로 한국팀보다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팀은 아쉽게도 0.03초의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단체추월경기를 지켜보면서 나는 피겨스케이팅 팀부문에 중국팀이 없었던 안타까움을 어느정도 달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