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 문천대지진 발생 1주년 기념 특집방송

궐기

-사천 지진재해지역 복구 건설 취재기-

남: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m입니다.

여: 안녕하십니까? 박은옥입니다.

남: 모든 중국인들에게 있어 5월12일은 영원한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는 하루입니다. 지난 해의 오늘, 중국의 모든 텔레비젼방송국은 고정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고 아래와 같은 긴급속보를 전했습니다.

(음향 1 텔레비젼 속보 내용)

여: "국가지진국은 베이징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28분에 사천성 문천현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확정 발표했습니다."

여: 하늘 땅이 진동한 3분 간이 였습니다. 문천 현성에서 살고 있는 양평(楊平)씨는 아빠트에서 뛰여내리며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음향 2 양평씨의 말)

남: "집이 내려 앉았습니다. 탁자밑에라도 숨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수없이 유리창을 부수고 아래로 뛰여내렸습니다."

남: 그후, 지진 규모가 리히터 규모 8로 수정되면서 이번 지진은 "문천대지진"으로 불려지게 되였습니다. 중국 서남부의 사천성에 위치해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문천은 이 시각부터 그 동안의 행복한 시각을 무정한 지진에게 내주는듯 했습니다. 1년 뒤인 오늘, 조난 인원수를 발표하면서 사천성 민정청 황명전(黃明全) 청장은 여전히 침통한 심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음향 3 황명전 청장의 말)

남: "통계를 거쳐 사천성내 조난자수와 실종자수는 각기 6만8천7백12명과 1만7천9백21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 1년이 지난 오늘, 사천의 모습은 어떠한지? 재해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직접 함께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향 4 새소리)

남: 새초롱을 들고, 아끼는 화미조(畵眉鳥)와 함께 도강언 향아향 기판촌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은 동진기(董振基) 노인의 하루일과에서 빠뜨릴수 없는 사항입니다.

여: 기판촌은 새로 생겨난 마을입이다, 산을 등지고 층집이 줄지어 들어선 마을은 얼핏보면 도시의 아파트촌을 떠올립니다. 현지인들은 마을을 "주택단지"라고 즐겨 부르며 향에서는 "동씨네 새뜨락"으로 유명합니다. 동할아버지가 이 단지에 입주한지는 불과 4개월도 안됩니다.

(음향 5 동할아버지의 말)

남: "이렇게 좋은 집에 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과거 내가 살고 있던 집도 다른 집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편이긴 했지만 지금 집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수도, 전기, 가스가 전부 들어와 있는데 원래 살던 기와집 보다도 훨씬 좋습니다."

남: 기판촌 사람들은 원래 스스로 지은 산언덕 가옥에서 서로 떨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옥 대부분이 지진으로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동할아버지네 집도 예외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7개월이 지난 올해 1월, 동할아버지는 재해지역 첫번째 입주자의 행운을 안고 마을 1천5백여명의 남여노소와 함께 새로 지은 주택단지에 이사를 오게 되였습니다. 동할아버지네는 식구가 9명인데 이번에 방 4개에 거실 하나짜리 주택 두채를 분양 받았습니다.

여: 촌간부 이천평 여사는 이 주택단지는 정부에서 통일적으로 기획하고 건설했는데 1인당 35평방미터의 거주 면적 기준으로 촌민들에게 분양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 6 이전평 여사의 말)

여: "마을 주민들은 너무나 감사한 나머지 함께 음식을 장만해 단체로 집들이 행사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1월22일, 사의를 표하기 위해 촌민 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많은 주민들은 행사에 참여한 지도자들과 현장 노동자들에게 술잔을 권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드릴것이 너무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박주 한잔으로 우리들 마음속의 고마움을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 지진 피해를 본 지역은 기판촌 한 곳 만이 아닙니다. 향아향 전체가 회멸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의 모든 가옥들이 완전히 파괴되였습니다. 현재 성도시는 향아향을 도와 경내에 16개 기판촌 규모의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있는데 겨울전에 모든 피해민들이 입주를 마치게 할 전망입니다.

여: 향아향 재건 사항은 주택단지 뿐만이 아닙니다. 소재해 있던 중학교 1개와 초등학교 2개가 지진으로 많이 파손되였습니다. 특히 향아향 중학교는 주요 강의실 건물이 붕괴되면서 3백여명의 조난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기존 향아향중학교 자리에는 새로 지어지는 학교가 점차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음향 7 학교공사장 현장음)

남: 학교공사장에서는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한창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 새로 세워지고 있는 건물은 향아초등학교였습니다. 중국내 첫번째 목각구조 학교 건물로 지어지고 있는데 필요한 목재는 전부 카나다에서 무상원조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여: 현장 시공을 책임진 상해녹지그룹 엔지니어 양건성(楊建成)씨는 우리들에게 향아초등학교 신축건물은 건축면적이 5천평방미터, 완공후 540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강의실과 기숙사의 골조 공사는 이미 완공된 상태입니다.

(음향 8 양건성씨의 말)

남: "목각 구조는 내진성이 뛰여나고 에너지 절감과 더불어 친환경적입니다. 또 교사내에는 두 개의 멀티미디어 강의실과 자연과목 강의실을 비롯해 노동기능 강의실, 미술교실, 음악교실과 물리화학 실험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남: 품질 보장을 위해 시공팀도 특별히 상해에서 파견되었습니다. 이미 집을 떠나 이 곳에 온지 70일이 된다는 노동자 전영화(錢榮華)씨는 기자에게 이 곳은 자신의 고향과 2천5백킬로미터 떨어져 있다고 하면서 재해지역 복구 건설이 아니라면 절대 이렇게 먼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해지역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20여년간 건축현장에서 잔뼈가 굵어온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모든 공정에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음향 9 노동자 전영화씨의 말)

남: "지금까지 제가 지어온 건물중에서 이 학교의 시공품질이 가장 뛰여납니다."

여: 사천성 도강언시 교육국 피해 재건 프로젝트 책임자 장평은 향아초등학교 신축 건물의 내진 표준은 중국 민용건축의 최고 표준을 적용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 10 장평의 말)

남: "향아초등학교 신축 건물은 설계에서 부터 지질감사, 감독관리, 품질검사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본 시공절차에 근거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 몇 개 팀으로 나뉘어 시공 속도나 품질 등을 전문 감독하는 것으로 여러 분야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했습니다."

남; 기판촌에서 우리는 우연하게 향아초등학교 6학년에서 공부하고 있는 반교(潘嬌) 학생을 만났습니다. 학교 신축건물의 시공 진도 역시 그의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음향 11 반교 학생의 말)

여: "새로 짓는 학교건물은 정말 멋있습니다. 많은 좋은 분들이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많은 일을 했습니다. 지진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깨닳았습니다. 앞으로 저는 자원봉사자가 될 것입니다."

(간주)

여: 향아향의 재건 작업은 사실 전체 사천성 재해지역 복구 작업의 축소판일 뿐입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전국적으로 경제력이 비교적 강한 19개의 성과 직할시를 지정해 "성(시)마다 한 개의 심각한 피해현(縣)"을 도와주는 형식으로 재해지역 재건사업에 참여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록 각 지의 상황이 서로 다르고 진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총체적으로 전반 재해지역의 재건작업은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십방, 북천, 문천, 면죽 등 최대 피해 지역에서는 이르는 곳마다에서 우후죽순처럼 새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학교건물이나 영구성 주택과 도로들이 한눈에 안겨옵니다.

남; 사천성 건설청 전리아(田利?) 당위서기는 농촌지역 민가중 지진 피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거주 가능한 가옥에 대해 정부는 이미 보수, 보강 공사를 진행했고, 무너졌거나 붕괴 위험성이 큰 100만 여 가구에 한해서는 지난해 7월부터 피해 농민주택 재건 사업를 본격 가동해 그들을 도와 지금 한창 새집을 짓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 13 전리아 당위서기의 말)

여: "전 성(省) 농민주택 재건의 품질과 속도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전문가들을 조직해 농민주택 재건 기술지도 세칙을 제정했습니다 부동한 지역, 부동한 민족, 부동한 지역의 내진 요구에 근거해 거의 4백여 종류에 달하는 농민주택 재건 시공 도면을 그려냈습니다."

여: 어떤 곳에서는 부동한 민족의 문화전통에 따라 민가 건축구조 설계도면을 그려냈고, 당지 주민들의 주거 습관과 결부해 그들의 거주 요구에 맞는 주택 형태도 개발했습니다. 북천현 지나 챵족마을이 바로 이런 전망계획에 따라 한걸음 한걸음 설계도면에서 실물로 거듭 태여났습니다.

남: 지나 챵족마을은 원래 모아석촌으로 불렸습니다. 지진으로 마을내 대부분 챵족민가들은 페허로 변했고 밭도 산사태에 파묻혀 모습을 잃었습니다. 새로 들어선 챵족마을은 산을 등지고 건설되였는데 "챵"자가 새겨진 오색기발이 바람에 나붓기며 유난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챵족인들은 자고로 흰색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신축 가옥 역시 이런 전통을 살려 흰색의 돌담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선진 건축공예를 활용해 내진 능력은 크게 향상됐습니다.

여: 현재, 모아석촌 71세대 주민들은 전부 이미 새집 입주를 마쳤습니다. 촌민 사성안씨는 우리들에게 지진 전에는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지만 지금은 챵족마을 분위기가 크게 살아나며 여러가지 장사 기회까지 생겨 직접 만든 챵족의 자수공예품을 마을 중심에 위치한 광장에 내다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향 15 사성안씨 말)

여: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 장사가 더욱 잘 될거라 믿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챵족마을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 지금까지 사천성에서는 7만여 세대에 달하는 피해 농가들이 과도형의 간이건물에서 나와 신축 주택에 입주했습니다. 사천성은 올해 연말까지 재해지역내 모든 피해 농가들의 주택 재건 작업을 완성하고, 내년 5월 전까지는 도시 피해 주택의 재건 작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때면 지진으로 집을 잃은 모든 사람들이 전부 새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간주)

여: 학교 재건은 사천 지진 재해지역 복구건설중 또 하나의 중요한 의사일정입니다. 지진으로 사천성 경내 1만3천여개 소의 학교는 부동한 정도의 파괴를 입었고 5천3백35명의 조난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온가보 총리는 지진 발생후 재건 사업과 관련해 학교 건물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견고하며, 백성들이 가장 안심할수 있는 건물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남: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목홍(穆虹) 부주임은 현재 재해지역 학교 재건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향 16 목홍 부주임의 말)

남: "현재 전체 재해지역 재건사업 진도를 기준으로, 학교 재건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이미 약 70%에 달하는 학생들이 영구적인 학교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음향 17 기계음, 자동차 경적소리 등)

여: 도로 복구작업 역시 지진 피해지역 재건사업의 중요한 일환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과, 지진으로 유발된 산사태나 바위붕괴 등으로 사천성내의 교통 기간시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 지진발생후 진앙지인 영수진은 한때 외계와의 연락이 완전히 단절되기도 했습니다. 여진과 호우로 구원인원들은 4일간의 시간을 이용해서야 영수진으로 통하는 길을 다시 뚫을 수 있었습니다. 지진발생 1주년을 앞두고 영수진과 도강언으로 잇는 고속도로가 일전에 개통식을 가졌습니다.

여: 사천성 교통청 선웅(鮮雄) 부청장은 현재까지 재해지역 고속도로 복구 작업은 이미4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파손된84갈래의 중요 도로 및 경제 간선도로 중 82갈래가 이미 복구 작업에 착공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 18 선웅 부청장의 말)

남: "우리는 중앙기금의 3백억 투자 규모를 이용해 시급하거나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도로기초시설을 전면적으로 복구하고, 기술표준, 재해대처 능력과 통행서비스 수준 등을 제고하는 것으로 전반 재해지역 경제사회 회복과 발전에 초석을 마련할 것입니다."

남: 한편, 재해지역의 의료위생 등 기본 공공서비스 시설의 재건작업 역시 2년내에 기본적으로 완성됩니다.

(간주)

여: 취재중 기자들은, 재건 과정에 시공속도는 물론 전망계획과 공사품질에 관련해서도 아주 높은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바챵족자치주 초우재(肖友才) 부주장은 기자들에게 지진발생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동료들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내진기술과 공법을 고찰하는것으로 진앙지 영수진의 재건작업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4월 초, 사천성 관련 기관에서는 영수진 재건 방안과 관련해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내진 능력 제고를 목적으로 중외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초우재 부주장은 영수는 재건과정에서 세계 여러 나라들의 경험을 살려 가장 좋은 기술과 재료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음향 19 초우재 부주장의 말)

남: "우선, 영수진 어자계촌은 경강 구조 위주로 재건될 것이며, 두번째로, 병원과 학교는 철강 구조를 위주로 일부 경형 벽면 재료를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타 민용 건축은 프레임 구조에, 벽면은 콘크리트 주형 공업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남: 공사 품질에 대한 관심은 정부와 대중들의 몫뿐이 아닙니다. 시공사들도 절대 이에 소홀하지 않습니다.

(음향 21 공사 현장음)

여: 십방시 복지센터에서, 베이징 십방 지원건설 프로젝트부 총괄 엔지니어 황문위(黃文衛)씨는 우리에게 복지센터 시공팀은 2백여명의 노동자들로 구성되였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베이징올림픽 건설공사 참여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복지센터의 시공 품질도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버금에 갈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음향 22 황문위씨의 말)

남: "지원공사 품질을 우리는 재료에서 부터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합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공사장에 운송되여서는 또 자체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이를 통과해야만 사용 가능케 됩니다. 사용중 에서도 우리는 또 과정 통제를 실시하는데 매 시공 절차마다 모두 엄격한 관문이 설치되여 있습니다.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모든 시공 절차가 완료되면 또 최종 완성품 검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주)

남: 사실, 사천성에서 재건을 필요로 하는 곳은 단순히 지진에 훼손된 기간시설 뿐만이 아닙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수많은 사람들도 치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각계는 지금 한창 사랑의 손길로 그들이 하루속히 마음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시 생활의 용기와 신심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음향 23 경방예(卿芳?)의 말)

여: "My name is Suzi. I'm thirteen years old. My favorite sport is swimming. I like playing the piano. I like eating fruit. I like panda."

여: 지금 한창 영어 과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 학생은 경방예라고 부르는데 사천성 도강언시 광아학교의 학생입니다. 2008년 5월12일은 그에게 있어서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바로 지진발생 몇 시간전, 경방예의 부모들은 딸을 보기 위해 학교를 찾아 왔었습니다. 하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은 그 때의 만남이 그와 가족의 마지막 상봉으로 남겨졌다는 것입니다. 경방예의 부모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귀가하던 중 지진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의 부모들은 지금까지 생사불명입니다.

남: 지진은 경방예와 같은 고아들을 6백50여명이나 만들어냈습니다. 지진에서 비롯된 공포와 부모를 잃은 아픔은 이들에게 인생 최대의 암흑기였습니다. 이들이 마음속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결코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였습니다.

여: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생활은 계속 이어지는 법입니다. 일년전, 취재차 기자가 경방예를 만났을 때 그는 아주 과묵했고 의기소침한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광아학교에서 다시 그를 만났을 때는 1년전에 비해 매우 활달해진 상태였습니다

남: 오효하(吳曉霞) 단임 선생님은 기자들에게 중국민정부의 규정에 근거해 지진지역 고아들에게는 달마다 정부에서 6백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대부분 학생들은 이것으로 생활비 지출을 해결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외 각급 지방정부의 별도 지원과 사회각계의 비정기적 지원이 함께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경방예 학생의 학업 완성을 위한 교장선생님의 지원 약속까지 보탬이 되여, 경방예에게 현재 경제적인 압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현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그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향 24 오효하 선생님의 말)

여: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방예 학생은 모두 같은 반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는 분위기입니다. 주말은 일부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보내기도 하고 또 일부 학부모들을 따라 같은 반 친구네 집에서 보내기도 합니다. 외삼촌도 한달에 한번씩 그를 데리러 학교에 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학기에 와서 정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말도 많이 늘었구요…"

여: 최근 경방예는 한차례 전국 영어작문 콩클에서 1등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지진과 관련된 한편의 작문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웃으면서 스치련다, 강인함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힘에 의지하면서…"

(음향 25 북천중학교 수업시간 현장음)

남: 북천중학교의 곽동매 학생은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천중학교는 지진으로 옛 학교건물이 완전 붕괴되면서 1천2백여명의 조난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참사로 16살의 곽동매는 두 다리를 다쳐 지금까지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데 생활도 자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 현재 임시 학교건물내에 설치된 물리치료실은 그가 매일 반드시 찾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그는 전문 물리치료사의 지도하에 여러가지 필요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곽동매 학생은 휠체어에 앉아 학교생활을 하지만 다른 학생들의 도움으로 외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음향 26 곽동매 학생의 말)

여: "같은 반 친구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데로 가든 저의 휠체어를 밀어주군 합니다. 학교에는 가는곳 마다 휠체어 통로가 설치돼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남: 황명회(黃明會) 물리치료사는 곽동매는 왼쪽 다리 절제수술을 받은뒤 이미 의족까지 맞췄는데, 적극적으로 치료에 협조하고 훈련에 노력한다면 앞으로 서너달 뒤면 생활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걷는데도 별로 문제 없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여: 아이들은 계속 학교을 다녀야 하고 어른들은 일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모해야 합니다. 지진 발생후 도강언에 살고 있는 방욱(方旭)씨는 한때 생활 내원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관련 부문의 도움으로 끝내 안정된 직장을 찾아 건축노동자로 변모했습니다. 정부가 조직한 외지 소재 기업체들이 재해지역에 찾아와 노동자를 모집했는데 모집 조건을 대거 낮췄습니다. 재해지역 주민들만 원한다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고 방욱씨는 밝힙니다.

(음향 28 방욱씨의 말)

남: "지진 발생후 노임이 올랐습니다. 지금 한달에 2천원 이상을 받습니다. 전에는 1천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 곳 노임은 모두 올랐습니다. 정부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도움이 아주 큽니다."

남: 사천성 정부 우위(于偉) 비서장은 지금까지 사천성 정부는 총 130만명에 달하는 재해지역 주민들의 취업문제를 해결해 주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 29 왕진방의 챵족노래)

여: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왕진방(王振芳)이라고 부르는 챵족 여성의 노래를 듣고 계십니다. 그는 지진 진앙지였던 영수진 주민입니다. 그는 이렇게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집 노인에게 적합하고 애들에게도 알맞네. 뜨락에 석류나무 심고, 석류나무는 주렁진 열매 맺네….

남: 생활은 아름답습니다. 1년동안 재해지역에서 발생한 변화는 왕진방으로 하여금 앞으로의 생활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왕진방과 같은 수천수만의 재해지역 주민들 모두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생활의 신심에 벅차 있습니다.

여: 갑자기 들이닥친 지진은 사람들의 생활터전은 훼멸시켰지만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추구는 동요시킬 수 없습니다. 생활터전이 새롭게 태여나고 있고 낭랑한 글읽는 소리가 또다시 교정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사천인들은 지금 한창 아픔을 딛고 새로운 생활을 개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