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사천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늘로 1주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추모의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동시에, 국외에서도 이와 관련한 추모와 희망과 축복의 메시지가 전해져오고 있는 요즘인데요,

지금 한국에 특파기자로 가 있는 김민국 기자는 1년전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그 현장에도 취재를 다녀왔었는데요, 감회가 누구보다 깊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연계해 보겠습니다.

사회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사회자: 네, 사천 대지진 1주기를 맞아 그쪽 언론이나 방송의 관련 보도들도 많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현지 언론들은 사천성 지진 피해 지역의 지난 1년사이 복구현장을 소개하는 동시에 희망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정부가 피해지역의 복구와 재건사업에 지난 1년간 인민폐로 36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많은 주택과 공장을 신축, 또는 수리해 정상적인 생활과 생산라인을 회복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외도 지진으로 직업을 잃은 피해주민 129만명에게도 새로운 직업을 알선하는 등 주민 지원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언론들에서는 또한 1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추모행사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한국에서 대지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방영했었죠?

기자: 네, 그래요. 한국의 중화권을 상대로 하는 전문 TV채널인 중화TV는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사천의 희망과 기적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천 대지진 그후 1년"을 지난 8일 저녁에 특집 방영했습니다. 50분 물로 된 이번 다큐는 중화TV가 지난 4월 직접 지진 발생 현장이었던 면양, 북천과 도강언 등 현장을 찾아 화면에 담았습니다. 한국 방송사로서는 최초로 현장을 찾아 생생하게 기록했었죠. 이 다큐는 방송된 후 특히 한국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중화TV는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천문학적인 재산을 단 2분만에 앗아갔던 쓰촨 대지진은 중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아픔을 줬던 재난이었다"며 "1년이 지난 현재 쓰촨의 재해 복구 상황 및 이재민들의 재기 현장을 생생하게 찍어 쓰촨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킴으로써 쓰촨 이재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현지에서 다큐를 제작하게 됐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습니다.

사회자: 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한국에 초청하기로 했다는 기사도 읽었는데요?

기자: 네, 서울시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으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사이에 사천 대지진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 30여명과 중국 현지의 취재진 및 협회 관계자 등 50여명을 초청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 중에는 지난 해 5월말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 만나서 격려의 인사를 전했던 어린이도 포함돼 있구요. 이는 지진의 아픔을 겪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주고 중한 양국간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함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사회자: 김민국 기자는 직접 현장에 다녀왔으니깐 1주기를 맞는 이 시각의 심정도 남들보다 유다르시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참혹한 재난의 현장과, 그리고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절규하던 피해민들의 울음소리가 오랜 시간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CRI에서 1주년을 맞아 특별 취재팀을 사천에 보냈다고 하던데요, 만약 제가 한국에 오질 않았더라면 꼭 신청을 했을거에요.

사회자: 네, 그렇지 않아도, 요즘 특별취재팀의 보도들을 속속 받아보고 있습니다만, 그중에도 김민국씨와 함께 다녀왔던 분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기자: 네, 진뢰라고, 당시 함께 지진 현장에 취재를 내려갔던 친구인데요, 우리 그때 팀원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취재팀원들이 성금을 모아서 지원하고 있는 학생이 있는데요, 그 학생도 만나봤대요.

사회자: 그 학생은 올해 몇살인가요, 그리고 지진 발생시 부모님들의 상황은…?

기자: 네, 경방예라고 부르는 여학생인데요, 올해 열세살입니다. 현재는 도강언시 광아학교에 다니는데요, 지진이 발생하기 앞서 몇시간 전까지만도 그 애의 부모가 학교에 와서 애를 만나보았다네요, 하지만 그게 결국 영별이 되고 만거죠. 어린 방예의 부모님은 현재까지도 실종상태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사회자: 네, 참으로 슬픈 사연입니다. 부디 이 아이의 부모님 꼭 다른 세상에서라도 방예학생의 앞날을 비춰줄수 있는 좋은 등대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