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꽃을 주제로 삼은 중국 민가"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양춘 3월이라 대지에 봄이 깃들고 만물이 소생하고 있습니다. 꽃 피고 날씨가 따뜻한 이때 꽃을 주제로 삼은 몇수의 중국민가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꽃과 관련한 민가를 언급할라치면 많은 사람들은 대뜸 중국 민족특색을 갖고 있는 가곡 "말리화"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먼저 중국 동부의 강소성 민가 "말리화"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음악 "말리화" 혼합)
"말리화"의 가사는 이러합니다.
"예쁜 말리화 한송이,
온 뜰에 핀 꽃의 향기도 무색하네.
마음속에 꺽은 꽃 한송이
누가 볼까 저어되네."
음악 "말리화"는 선률이 유창하며 감정이 아주 섬세합니다. 음악은 말리화를 노래하는 것을 통해 청년 남녀 사이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감정 그리고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소녀의 추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악 끝 2분 33초)
음악 "꽃의 문답"은 중국 각 지역에 모두 있는 전통적인 노래입니다. 가창자는 상호 문답 그리고 꽃 이름 알아맞추기 등 방식을 통해 지식을 전수하고 놀이를 즐깁니다. 이 노래의 가창 형식 역시 여러가지입니다. 악기 반주가 있는가 하면 또 징을 울리고 북을 치며 춤추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노래는 모두 12단락의 가사가 있는데, 한 단락이 한달을 노래합니다. 물음과 대답은 각기 한구절씩이며 부단히 중첩되면서 부를수록 더 열렬합니다.
(음악 "꽃의 문답" 2분 26초)
중국 민가에서 꽃은 아주 보편적인 주제로서 주요하게 이하의 내용에 사용됩니다. 첫째는 음악 "말리화"를 예로 들수 있는데, 꽃으로 사람을 비유하며 꽃을 빌어 사랑을 표달합니다. 둘째는 음악 "꽃의 문답"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셋째는 꽃을 노래의 매개물로 삼으며, 또 꽃 자체에는 특정된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아래에 보내드리는 음악 "갈대꽃 뿌리를 뽑네"를 그 일례로 들수 있습니다.
(음악 "갈대꽃 뿌리를 뽑네" 혼합)
청취자 여러분, 지금 듣고 계시는 음악은 중국 동남부 강소성의 민가 "갈대꽃 뿌리를 뽑네"입니다. 이 음악은 현지 농부들이 수전에서 농사할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가곡은 "갈대꽃", "부용화", "모란곷" 등 꽃 이름을 가사로 삼고 있는데, 순박한 향토 분위기로 넘치며 또한 아름다운 사랑을 은유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곡조가 즐겁고 명랑하며 가사가 구두화되어 듣는 사람을 즐겁고 기쁜 분위기에 잠기게 합니다.
(음악 끝 3분 44초)
그럼 끝으로 중국 중남부의 호남성 민가 "사시장철 꽃이 피네"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생동하고 자연스러우며 참새, 비둘기, 까치를 주제로 삼고 있는데 그들을 통해 부동한 꽃이 피는 부동한 계절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노래는 남녀 대창의 형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사에는 새의 울믐소리를 모방한 단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형식은 전반 노래에 활발함과 즐거움이 넘치게 하고 있습니다.
(음악 "사사장철 꽃이 피네" 혼합)
가사는 이러합니다.
"지지배배 참새 한쌍 날아와 우짖네
복숭아꽃 감돌며 봄을 알리네.
꾹꾹꾹 산비둘기 한쌍 날아와 날개를 파닥이네.
연꽃이 피었다고 여름을 알리네.
비둘기 한쌍 날아와 춤추네
국화꽃 피었다고 가을철을 알리네.
깍깍깍 까치 한쌍 날아와 노래하네.
매화꽃 피었다고 겨울철을 알리네."
(음악 끝 3분 5초)
지금까지 "꽃을 주제로 삼은 중국민가"를 보내드렸습니다.
"중국음악" 이 시간 방송을 마칩니다. 방송에 임봉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