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不寒而栗, 불한이율이란 성구를 준비했습니다.
不寒而栗, 불한이율—이 성구는 不 아닐 불자, 寒 찰 한자, 而 말이을 이자, 栗 두려워 할 율자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 이 성구는 춥지 않은데도 몸을 떤다는 뜻으로 되겠습니다.
<사기 혹리렬전>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무제 때 잔혹한 관리로 이름난 의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도적출신이었던 그는 의사인 그의 누이 의후가 황태후의 병을 치료해준 덕분으로 벼슬길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의종은 처음엔 상당군의 어느 한 자그마한 현의 현감으로 있다가 후에 장안령이라는 벼슬을, 뒤이어 남양태수, 정양태수로 되었습니다.
의종은 백성들을 참혹하게 탄압했을 뿐아니라 일부 지방토황제들도 사정없이 숙청했습니다.
하여 백성들의 그를 두려워했을 뿐아니라 일부 명문대가들도 의종에게 저으기 위구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의종이 남양태수로 부임되어 갈 때였습니다. 당시 남양에는 녕성이라는 관도위(關都尉)가 있었는데 악하기로 양무리속에 든 승냥이와도 같은 자였습니다.
당지의 백성들과 관리 그리고 장사군들은 그의 비위에 거슬리는 일에는 엄두도 못했습니다.
의종은 남양에 도착하기전에 벌써 녕성의 소문을 듣고 이번 걸음에 녕성부터 제거하리가 작심했습니다.
의종은 남양에 도착하는 그날로 녕성을 잡아가두고 그의 가족을 몽땅 죽여버렸습니다.
그후 의종은 정양인민봉기를 탄압하는데서 이른바 공이 있다는 이유로 정양태수로 승진되었는데 그는 정양에 도착하는 바람으로 2백여명을 잡아가두고 감옥에 면회하로 온 2백여명의 백성까지 합쳐 일거에 4백여명이나 학살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기>에는 <이날 4백여명을 살해했다는 소문을 듣고 군내의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떨었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밖에 <한서 의종전>에도 이와 비슷한 기재가 있는데 성구 不寒而栗, 불한이율은 이렇게 유래된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성구는 추워서가 아니라 두려워서 떤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