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畵蛇添足, 화사첨족이란 성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畵蛇添足-여기서 畵는 그림 화자이고 蛇는 뱀 사자이며 添은 더할 첨자, 足는 발 족자입니다.
그러니 이 성구는 뱀을 그리고 발을 그려넣는다는 뜻으로서 쓸데없는 짓을 비유해서 이 성구를 쓸수 있습니다.
초나라때의 일입니다.
어느 하루 어떤 집에서 제사를 지낸 뒤 일군들에게 술 한 초롱을 선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많고 술은 적은지라 일군들은 뱀을 먼저 그리는 사람에게 술을 주기로 서로 약속했습니다.
일군들은 서로 제가 먼저 뱀을 그리고 그 술을 먹으려고 부지런히 뱀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한사람이 번개같이 뱀을 그려놓았는데 그가 머리를 쳐들고 보니 다른 사람은 아직 절반도 못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여 그 사람은 <자네들은 정말 굼뜨기가 말이 아니구먼. 내가 이제 이 그림에 발까지 그려넣어도 술임자는 역시 나롤세.> 하고는 이미 그려놓은 뱀에 발을 그려넣었습니다.
이때 다른 한 사람이 뱀을 다 그려놓고 <이 술은 내것이야! 자네가 빨리 그리긴 했지만 뱀이 어디 발이 있는가? 이건 뱀이 아니야! 그러니 이 술은 내가 먹어야 돼.>하고 그 술 한초롱을 꿀꺽꿀꺽 맛나게 마셔버렸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전국책 제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로서 진나라의 사자 진진이 소양이라는 초나라 장수에게 들려준 이야기라고 합니다.
초희왕때 초나라 장수 소양은 위나라를 들이쳐 연속 여덟 개 성을 점령하고 대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에 기세가 오른 소양은 계속 제나라마저 치려했답니다.
때마침 제나라에 와있던 진나라의 진진이라는 사자가 소양에게 이번 승리로서 만족을 알아야지 다시 제나라를 쳐서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마치도 뱀을 그린 다음 발을 그려넣는것과 마찬가지로서 앞에서 이룩한 공로까지 다 잃게 될것이라고 귀뜸해주었습니다.
결국 소양장군은 진진의 말을 옳게 여기고 그 길로 퇴군했다고 합니다.
화사첨족이란 성구가 나오게 된데는 바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