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오늘은 <닭알로 바위 치는 격>이란 뜻을 가진 以卵擊石, 이란격석이란 성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以卵擊石-여기서 以는 써 이자고 卵은 알 란자, 擊는 부딪칠 격자, 石는 돌 석자입니다.
이 성구는 <순자 의병>이라는 저서에서 나온 말입니다.
전국시대 조나라사람이며 저서 <순자>의 저자인 순자는 어느 한 번 초나라 장수 림무군과 군사에 대해 의논한적이 있습니다.
임무군은 무릇 장수란 <치고 빼앗고 변하고 속이는 것>만 잘 운용하면 천하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사에서 략탈과 기만적인 수단을 반대하는 순자는 임무군의 말을 반박해서 한가지 례를 들었습니다.
그는 폭군인 걸이 악한 군사들만 모아 성왕인 요임금의 의로운 군사들을 기만적인 방법으로 공격한다면 그 결과는 닭알로 바위는 치거나 손으로 끓는 물을 젓는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묵자 귀의>에도 이란격석이란 말이 나오고있습니다.
전국초기 송나라 사람 묵자가 어느 한 번 북방의 제나라로 가고있는데 어떤 점쟁이가 그의 앞을 막아서면서 지금 북녘하늘에 검은 기운이 덮혀있고 묵자의 얼굴에 또한 검은 기운이 서려있으니 불길한 징조라고 하면서 북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때 묵자는 그 점쟁이의 말이 미신이라고 하면서 미신으로 진리를 부정하는 것은 <닭알로 바위 치는격>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란격석이라는 성구와 같은 뜻을 가진 속담으로는 <닭알로 성치기>란 속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