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딴속심이 있다, 안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醉翁之意, 취옹지의란 성구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醉翁之意, 취옹지의—이 성구는 醉 술취할 취자, 翁 어르신네 옹자, 之 갈 지자, 意 뜻의자로 이루어져서 술에 취한 늙은이의 뜻이라는 말로 되겠습니다.
북송시기 이름난 작가 구양수는 제주태수로 있을 적에 <취옹정기>라는 유명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제주현성 서남쪽에 있는 랑아산중의 정자이름을 따서 지은 글이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그 정자는 지선이라고 하는 중이 지은것인데 구양수로부터 <취옹정>이라는 이름을 달아주었다고 합니다.
구양수가 <취옹정>이라고 이름을 단데는 그로서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구양수는 자신의 글에서 <…태수는 친구들과 함께 여기 와서 술을 조금 마시고도 취했고 또 나이도 가장 많은지라 그래서 스스로 호를 취옹이라 하였다>고 쓰고있습니다.
그러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취하는데 무엇때문에 술을 즐겨하는 걸가요?
이에 대해 구양수는 역시 같은 글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취옹의 뜻을 술에 있지 않고 산수지간에 있는지라 산수의 락은 마음에서 얻고 술에 기탁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술은 마시기 위해 마시는것이 아니라 산수를 감상하기 위한것으로서 술기운을 빌어 산수를 흔상하기 위한 낙을 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리하여 취옹의 뜻을 술에 있지 않다는 뜻을 가진 <취옹지의불재주>(醉翁之意不在酒)란 성구가 유래되었는데 간략해서 취옹지의라고 쓰이고 있습니다.
후에 이 성구는 자초의 뜻과는 달리 지금은 딴속심이 있다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醉翁之意, 취옹지의란 성구를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