抱薪救火, 포신구화-여기서 抱는 안을 포자이고 薪 섶 신자, 救 구원할 구자, 火 불 화자입니다.
전국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전국시대 위나라에서는 안희왕대에 이르러 연속 진나라의 침공을 받게 되었는데 안희왕이 즉위하던 그 해에 벌써 위나라의 두 개 성이 점령당하고 그 이듬해에 가서는 또 두 개 성을 잃어 나중에는 위나라의 도읍인 대량마저 위급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래서 위나라는 부득이 일부 땅을 진나라에 떼여주는 것으로서 겨우 전쟁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번 싸움이 결코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3년 후 진나라는 또 전쟁을 일으켜 위나라의 4개 성을 강점하고 위나라의 4만명 군대를 소멸해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4년이 지나서 위나라가 한나라와 조나라와 연합해서 진군과 싸웠으나 도리어 군사 15만명이나 잃고 위나라의 망묘라는 대장군마저 행방불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위나라의 다른 한 장수인 단간자가 남양을 진나라에 떼어주는 것으로 잠시적인 평화를 바꾸어오자고 제의하자 무능한 안희왕을 그 말이 옳다 싶어 곧 그렇게 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위나라의 이런 타협정책을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소대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소대는 이런 타협정책이 결코 진나라의 끝없는 욕심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고 하면서 6개 나라가 일제히 단합해서 진나라에 대항할 것을 강경히 주장했습니다.
그때 그는 안희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침략자들의 욕심이 끝이 없을 진대 어찌 영토를 희생시키는 것으로서 평화를 바꾸어오리까?
이것은 섶을 지고 불을 끄는 것과 마찬가지로서 섶이 남아있는 한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나이다.>
섶을 지고 불을 끄다, 포신구화란 성구는 바로 소대의 이 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성구와 비슷한 뜻을 가진 속담으로는 <안질에 고춧가루>란 속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