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대련행" 기자수기
기내에 스튜어디스의 부드러운 안내 방송이 승객들에게 20여분이 지나면 비행기가 주수자(周水子)국제공항에 착륙하게 됨을 알리고 있다. 바로 이번 비행의 목적지인 대련에 곧 도착하게 된다는 말이다.
6천미터의 고공에서 아래를 보니 푸른색의 바다가 한 눈에 안겨왔다. 바다위에서 떠다니는 크고 작은 배들이 옛날의 작은 어촌이 오늘 날의 국제화 대도시로 변화한 역사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높고 낮은 현대식 건축물들은 매너 좋은 신사마냥 해변에 우뚝 솟아 거인같은 새도시 대련의 아름다운 미래를 노래한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일부 동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나게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니 "배가 어찌 비행기 날개 위에 있는 것 처럼 보였을까? 무슨 원리였을까?"모두가 자신이 본 광경에 감탄을 금치못했다. 나 또한 이에 대한 궁금증을 억누를 수 없었다. 대련은 자주 오는 편이지만 이번처럼 바다 위에서의 오랜 비행은 처음이였다. 이러한 서프라이즈는 다보스를 배경으로 한 "대련행"이 아니였으면 있을 수 없는 행운이라 생각된다.
대련은 곳곳이 공원이다. 왜 이런 느낌이 드냐면 대련에는 참 많은 광장이 있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광장이 130여개나 된다고 한다. 호텔과 행사장으로 옮기는 길에서 보았던 우호광장, 중산광장, 인민광장은 대표적인 광장이다.
서로 다른 피부의 다섯쌍의 손으로 받쳐진 수정볼은 우호광장의 표징이다. 이미지와 광장이름이 아름답게 매치된다. 중산광장의 포인트는 소련풍격의 옛건축을 이용한 은행단지다. 과거와 현대의 조화가 이 도시에 역사적인 운치를 더한다. 인민광장은 명절이거나 대형활동이 있을때면 유난히 시끌시끌하다. 넓은 풀밭 그리고 멋진 기병은 도시의 현란한 풍경의 하나로 해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지나는 길에 얼핏 보아도 이리 마음이 황홀한데 ... 그 순간 정말 이 곳에 살고있는 '대련인'들이 부럽기 그지없었다.
"CRI 중외기자 대련행"활동은 중국국제방송국, 대련시당위원회 선전부와 대련라디오TV방송국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대형보도활동이다. 9월13일 오후, 미디어센터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활동의 포인트인 외국기자들이 무대에 올라 대련방송국 동인들이 선사한 꽃다발을 받았다.
하루의 일정이 끝날 무렵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일행 중 대련방송국의 한 직원이 "백년풍쌍의 세례를 거쳐 북방의 명주가 빛을 뿌리네라고, 대련은 매번 대형활동을 진행 할 때면 꼭 비가 내린다."고 말했다. 갓 시작된 대련행 취재활동은 물론 내일 진행될 하게다보스포럼의 성공을 미리 예고하는 듯 하다.
비에 깨끗이 씻긴 대련의 야경은 한결 아름답고 빛이 났다.
[특파기자: 임해숙]